-월향과 손잡고 ‘료리집 북향’ 선봬 -차세대 가맹방식 제안 포부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식재료에 대해선 마진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수입은 100% 로열티 제도로 갑니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 양보가 아닌 구조적으로 상생이 가능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죠.”

종합외식전문기업 놀부의 안세진 대표는 25일 놀부와 전통주 전문점 월향의 합작법인 설립 및 신규 브랜드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안 대표는 월향의 이어영 대표와 손잡은 ‘서울의 맛’ 설립 배경과, 첫 브랜드 ‘료리집 북향’의 새로운 가맹 사업 모델을 설명했다. ‘가맹점이 돈을 벌지 못하면 가맹 본부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안타깝게도 요식업계가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대결구도, 마치 갑과 을의 관계로 비춰지고 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선 외부의 힘이나 일방적인 양보가 필요한 식으로 흘러가는데 그것 말고 진정한 의미의 상생 모델을 만들어보자는 시도”라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가맹점이 생긴 서구에서는 100% 로열티 제도가 보편적”이라며 “다만 제로 마진에 100% 로열티 제도 하에서도 가맹점이 돈을 벌지 못하는 구조가 생길 수 있기에 최저 수익 미달 시 로열티는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놀부와 월향은 서울의 맛을 론칭하며 ▷식자재 마진 제로화 ▷가맹점 최저 수익 미달 시 로열티 제로화 ▷가맹점 광고비 분담 제로화 등 3가지 주요 원칙을 세웠다. 소비자 편익과 외식업계의 본질을 동시에 고려한 경영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안 대표는 “가맹점을 무조건 많이 내는 게 아니라 애초에 수익 창출이 어려운 상권은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라며 “기존의 놀부 가맹점에도 새로운 원칙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약 4개월 간의 준비 끝에 출범한 첫 브랜드 료리집 북향은 국내 최초의 북한 가정식 전문점이다. 오는 11월 5일 인천광역시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 1호점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북한 음식이라고 하면 보통 평양냉면을 떠올리지만 안 대표는 “평양냉면으로 정면 승부할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안 대표가 말하는 료리집 북향은 ‘동시대 북한의 맛’을 추구하는 곳이다. 메뉴 또한 북한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음식들에서 가져왔다. 두부 안에 양념한 밥을 넣은 평양의 길거리 음식 ‘두부밥’, 온반 국물에 옥수수 국수를 삶은 ‘온면’, 저녁에 반주로 즐기는 북한식 ‘돼지 앞다리 찜’ 등이다.

안 대표는 “서울의 맛은 전통을 고집하는 게 아닌 ‘동시대 서울의 맛’으로 세상에 나가보고자 한다”며 “적어도 일주일에 1~2번은 먹는 글로벌한 일상식이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안 대표와 함께 서울의 맛을 이끄는 월향의 이어령 대표는 “아시아나 맨해튼 같은 코즈모폴리턴 도시들에서는 사실 새로운 것이 없다”면서도 “그런데 미식가들이 가장 재미있어하고 신기해하는 게 북한이다. 북한 음식을 키워드로 글로벌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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