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주년 현대차 체코공장…i30 N 31개국에 수출 - 내년 상반기중 누적 생산량 300만대 달성 예상 - 신형 투싼 폭발적 인기로 작년 가동률 108.1%
[헤럴드경제(체코 노소비체)=이정환 기자] “체코공장에서 생산되는 i30 N은 고객들이 주문하면 평균 3개월, 최대 6개월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290㎞ 떨어진 도시 노소비체에 현대차그룹의 유럽 생산거점인 체코공장을 방문했다.
체코공장은 현대차의 전 세계 생산기지 중 상대적으로 최근(2008년)에 완공돼 자동화율이 높다.
완성차 생산의 첫 단계인 프레스(철을 가공해 철판을 만드는 것) 작업부터 차체(차의 골격 조립)-도장-의장(엔진ㆍ변속기 등 각종 부품 조립) 공정까지 전 과정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자족형 완성차 공장’이지만 의장 공장을 제외하곤 사람이 많이 눈에 띄지 않았다.
이 공장은 5400t 규모의 프레스기와 패널 자동적재 시스템을 갖췄고, 용접 로봇 367대를 구비해 차체 공정을 완전 자동화했다.
그럼에도 전체 직원 3207명 중 40명의 현대차 주재원을 제외한 생산직 2726명과 일반직 441명을 대부분 현지인으로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체코공장은 200만㎡의 부지에 프레스부터 의장을 담당하는 공장은 물론, 변속기 공장, 부품ㆍ물류창고, 출하검사장 등 총 건평 약 27만㎡의 규모로 운영된다
다음달이면 가동 10주년을 맞는, 현대차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곳이다. 바로 고성능차 생산의 전진기지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코 공장은 2008년 첫 가동이래 올해 8월까지 275만대를 누적 생산했다. 가동 5년만인 2013년 누적 100만대를 넘긴데 이어 2016년 6월 200만대를 넘겼다. 내년 상반기 중 누적 생산 300만대 달성이 예상된다.
체코공장의 안정적인 생산 물량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일등공신은 신형 투싼이다. 체코공장 가동 이래 단일 차종 최초로 20만대 생산을 넘겼다.
투싼의 인기로 체코공장의 가동률은 2015년 100%를 넘어섰고 작년에는 생산능력(연간 33만대)를 넘은 35만6700대를 생산하며 가동률 108.1%를 기록했다.
현대차 체코공장 관계자는 “현대차의 해외공장 중 러시아ㆍ터키공장에 이어 세 번째로 가동률이 높다”면서 “자동차 공장 효율성의 지표로 여겨지는 시간당 생산대수(UHP) 역시 66대로 높아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체코공장은 실제 서유럽에서 판매되는 현대차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며 유럽 공급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작년 9월부터는 고성능 N의 첫 모델인 i30 N의 양산을 시작하며 고성능차 생산 메카로 변신했다.
N 모델의 품질 관리를 위해 체코공장에서는 고성능차 전문 주행검사원을 선발해 모든 i30 N 차량에 대해 주행검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i30 N의 섀시 부품은 설계기준에 맞는지 전수 검사한 뒤 차량에 장착하고 있다.
체코공장에서 생산된 i30 N은 세계 31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주문이 몰리면서 차를 인도받으려면 평균 3개월, 최대 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양동환 현대차 체코생산법인장(전무)은 “유럽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i30 N은 직원들이 장인정신을 발휘해 점검에 점검을 하며 ‘명품 고성능차’가 되도록 매진하고 있다”면서 “최근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i30 패스트백 N’을 11월부터 양산을 개시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체코의 3대 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생산에서는 체코의 완성차업체인 ‘스코다’(지난해 85만8000대 생산)에 이어 2위이고, 판매에서는 스코다(시장 점유율 31%)와 폭스바겐(10%)에 이어 3위(8%)다.
양 법인장은 “체코공장은 현재 유럽 전략차종, 그리고 고성능차 생산에 집중하고 있지만 미래 지향적인 친환경차 도입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체코공장은 체코 국가 품질상, 올해의 기업상을 휩쓸고 있으며 동반진출 19개 협력사들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 및 직원복지를 통해 현지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은 기업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