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장 두배 크기 ‘삼성 타운’ - GPS적용 귀가하면 취향따라 가전 자동 세팅 - LG는 여행ㆍ요리ㆍ스타일 AI 체험존 ‘북적’ - 40억 들여 숲속 LG 빌트인 전용관도 [헤럴드경제=독일(베를린) 천예선 기자] # 남편이 보고 있던 TV 축구경기 화면이 아내가 집에 들어서자 자동으로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바뀐다. 아내가 자리를 뜨자 에어컨 설정온도가 남편의 최적온도인 20도로 내려가고, 오븐은 냉장고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레시피대로 예열을 시작한다.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선보인 ‘뉴 IoT(사물인터넷)홈’의 단면이다. AI와 IoT, 스마트폰 GPS(위치 기반 기술)가 서로 연동하면서 가족 구성원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이른바 ‘자동 그룹 컨트롤’ 기능이다.
▶축구장 두배 크기 ‘삼성 타운’= 삼성전자는 30일(현지시간) IFA에서 일상 깊숙이 파고든 AI 가전을 대거 선보였다.
축구장 2배(약 3800평) 크기에 ‘삼성 타운’으로 꾸며진 전시관은 인텔리전트홈, 스마트키친, 플레이그라운드 등 흰색 지붕을 가진 7개의 존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존을 연결하는 길목에는 횡단보도, 가로등으로 꾸며져 마치 ‘삼성 마을’에 들어선 느낌이 든다.
단연 주목을 끈 것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IoT홈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7∼8년 전에는 안드로이드 같은 운영체제(OS)가 화두였지만, 3년 전 IFA에서 IoT가 처음 소개된 이후 지금은 보이스(음성명령)를 통해 기기들이 커뮤니케이션하는 ‘인텔리전트’ 생태계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삼성전자의 홈IoT 서비스가 소비자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객 개개인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개인화된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현재는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이용할 때 음성으로 식품 정보를 입력해 보관 식품 리스트를 만드는 단계라면 ‘가상이해’ 기술이 적용되면 냉장고가 스스로 제품의 형상을 인식해 리스트를 만들고 적절한 레시피를 추천해 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홈IoT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 재정비에도 착수했다.
생활가전 사업부 내 관련 조직을 전사 조직으로 개편하고 주고객층인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패턴 등을 분석하기 위해 ‘라이프스타일 랩’도 신설했다.
김 사장은 빌트인 시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빌트인 시장 확대가 AI·IoT 기술과 상호 시너지를 일으켜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삼성물산·롯데건설 등 국내 유수의 건설사와 협력해 고급 주택단지 대상 최첨단 홈IoT 서비스 시행을 추진 중이고 해외는 데이코를 인수해 미국과 유럽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자체 역량은 물론 유망 스타트업ㆍ외부 연구기관ㆍ이종산업과의 협력을 활성화해 AI관련 생태계를 강화하고 끊임없이 가전의 영역을 재정의해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의 솔루션과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여행ㆍ요리ㆍ스타일 AI 체험존으로 꾸민 LG=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이 AI를 주제로 31일 개막 기조 연설자로 나서는 만큼 전시장 크기를 작년보다 25% 늘리고 AI 체험존을 전면에 내세웠다.
트래벨(여행)-고메(요리)-스타일 3개로 구성된 AI 체험존에서는 각각의 컨셉트에 맞춰 가전과 IT기기들이 연동하는 미래의 일상을 한눈에 보여준다.
여행존에서는 매직리모콘에 물어본 여행지 날씨 정보가 TV화면에 나타나고, 스마트폰 G7이 냉장고 안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자재를 알려준다. 스타일존에서는 옷에 묻은 오염도를 측정하고 계산해 최적의 세탁코스와 세제량을 찾아준다.
야외에는 이날 유럽 론칭을 공식화한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900㎡규모 부지에 40억원을 들여 숲속의 하이엔드 주방을 표현했다.
LG전자는 유럽 명품 가구업체인 발쿠치네와 아크리니아와 협업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의 명품 빌트인 가전을 선보였다.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찬장을 완벽하게 가려주는 패널이 손짓 하나로 위아래로 움직이고, 톱쿡에는 업계 최초로 고기를 저온에 가열해 익혀 조리하는 ‘수비드 방식’도 적용했다. 와인셀러는 3단에 각기 다른 온도를 적용해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을 각각 보관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은 “생활가전, AI, 로봇 등은 모두 ‘고객들의 더 나은 삶’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다”며 “가구형 냉장고ㆍ공기청정기 등 이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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