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디자인에 화려한 색 차별화 상품 정체성 한 눈에 보여줘 인기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올해 카드사들이 선보인 ‘야심작’은 그 외형이 단순한 디자인과 화사한 색으로 요약된다.

삼성카드는 흰색의 정갈한 플레이트를 고집했던 숫자카드에 상품별 고유한 색을 입혔다. 숫자카드 2는 주황색, 3은 푸른색, 4는 보라색 등을 주 색상으로 채택했다. 타깃 고객군의 선호도에 맞춘 색상이다. 숫자카드 2는 20~30대 고객을, 3카드는 기혼남성과 직장인을, 5카드는 자녀가 있는 기혼 여성 등을 타깃으로 삼았다. 삼성은 고객 심층 인터뷰를 통해 선호 색상을 파악, 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기존의 숫자카드가 모든 빛의 교집합인 흰색을 담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각 상품의 개성을 살린다는 취지로 고유한 컬러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카드 번호를 뒷면으로 보낼 정도로 장식적인 요소는 배제하면서 특징을 한 눈에 보여주는 화려한 색 만큼은 포기하지 못했다.

단순한 디자인과 화려한 색의 조합은 롯데카드의 ‘아임(I’m)’시리즈에서도 확인된다. 아임카드는 전면에 곡선 모양의 ‘L-플로우’ 외에는 별 다른 디자인이 없다. 대신 할인 혜택이 많은 ‘아임 원더풀’은 보라색, 가족을 위한 소비에 적합한 ‘아임 하트풀’은 붉은색 등 각 상품의 혜택을 색상을 통해 보여줬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출시한 카드 중앙에 핵심 기능과 관련한 아이콘만 넣고 그 외 장식적인 요소는 모두 없앴다. 쇼핑 할인 카드는 쇼핑백 모양만 찍혀있는 식이다. 언뜻 보면 색 외에는 상품 구분이 거의 안 갈 정도다.

현대카드는 올해 10년만에 프리미엄 카드 신상품으로 ‘더 그린’을 내놓으면서 블랙, 퍼플, 레드를 잇는 컬러 마케팅을 이어갔다. SNS에서 선보인 예고 광고에서는 다양한 초록빛을 보여주면서 고급스런 ‘골드그린’을 강조했다.

카드사들의 컬러마케팅은 상품이 ‘범람’하는 치열한 경쟁속에 한 눈에 브랜드와 상품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확실한 효과를 낸다는 전언이다. KB국민과 롯데카드는 지난해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다지고 올해 통일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이 같은 디자인 전략을 세웠다. 롯데의 ‘아임 시리즈’가 올 상반기 핀테크 업체가 집계한 인기 카드 20위 안에 안착하면서 컬러를 강조한 전략도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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