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스페이스X가 28일(현지시간) 스타십을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올리는 14차 시험비행에 도전한다.
미 경제방송 CNBC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스타십 14차 비행의 발사·재진입 운용 면허를 내줬다고 26일 보도했다.
발사 가능 시간은 회사의 발사기지가 있는 텍사스주 기준으로 28일 오전 8시 15분부터 75분간이다. 본래 22일 비행이 예정됐으나, 스페이스X가 지난 17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규제 당국 승인을 전제로” 28일로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타십은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돼 고도 약 275㎞ 궤도에서 지구를 6바퀴 돈 뒤 발사 약 9시간 50분 만에 태평양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형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처음으로 실제 궤도에 배치한다.
앞서 진행했던 13차례 시험 비행은 모두 궤도 진입을 목표로 하지 않은 준궤도 비행이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의 핵심 성장축인 위성통신 사업 확대에 필수적이다. 스타링크가 속한 커넥티비티 부문은 올해 2분기 기준 회사의 유일한 흑자 사업 부문이다.
스페이스X는 현재 약 1만1000기의 위성을 운용 중이다. 경쟁사로 꼽히는 유텔샛 원웹의 운용 규모(약 650기)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실적 발표에서 “언젠가 스타링크가 전 세계 인터넷의 대부분을 제공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장담한 바 있다.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이달 초 한 행사에서 스타십으로 “우주에 슈퍼컴퓨팅”을 구축하겠다며 다음 해에는 “AI 컴퓨팅 위성”을 궤도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기업가치는 약 2조달러(약 2700조원)에 이른다. 이번 비행은 스타십 개발 성패와 함께 이 같은 기업가치를 뒷받침할 사업성을 가늠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다음 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주요 시험비행을 거쳐 스타십으로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다시 달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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