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루가 밀가루에 비해 양질의 가공성을 확보할려면 무엇보다 쌀가루 전용 벼품종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전담하고 있는농촌진흥청은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우량 품종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현재 쌀가루 전용품종으로 ‘수원542호’, ‘한가루’, ‘신길’ 등 3개 품종이 육성돼 보급되고 있다.

‘수원542호’는 분질형 쌀가루 용으로 친환경적 건식제분을 이용한 쌀가루 생산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크다. 이 품종은 곡립경도가 낮아 건식제분만으로 고품질 쌀가루 생산이 가능한 ‘분질’계통으로 조생인데다 현미 수량성 580Kg/10a으로 뛰어나다. 곡립경도(3.4Kg)는 일반 메벼(7.5Kg)의 45% 수준이고 밀 제분기로 분쇄가능하다. 제분공정이 단순해 가공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쌀 건식제분은 450웡/kg인데 습식제분은 700∼800원/kg이다. 쌀가루크기는 73.3㎛로 제빵, 제면, 제과, 양조, 음료 등 활용도도 좋다.

‘한가루’는 연질 쌀가루 용으로 불리지 않고 쌀가루 제분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전분의 형태가 둥글고 공기층인 간극(틈)이 많아서 물에 침지하지 않고 바로 제분이 가능하다. 중만생으로, 쌀 수량성은 542Kg/10a로 뛰어나다. 아밀로스 함량은 19.2%이며 양조용 설갱과 동일한 특성을 지닌다. 연질로 분쇄가 쉬워 분상질립률이 88.1%(설갱 91.0%)에 이른다. 제빵, 제과, 떡, 양조, 음료(맥주) 등에 주로 쓰인다.

‘신길’은 통일형으로 다수확 품종이다. 도열병, 흰잎마름병(k1), 줄무늬잎마름병 등에 저항성이 강해 재배에 안정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중생종으로 쌀수량 745Kg/10a이다. 아밀로스 함량은 23.4%로 수발아 저항성이 높다. 전분 모양은 둥근 형태로 한가루와 일반미의 중간 정도이며 고아밀로스 품종으로 연질의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쌀가루크기 91.9㎛, 심복백 발현율이 높기도 하다. 양조, 제과, 음료 등에 주로 쓰인다.

황해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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