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단일팀 선수들은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 사상 최초로 금메달 쾌거를 이뤄낸 26일 오후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기념촬영을 하면서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쳤다.
우리 국토를 그린 깃발은 아시안게임 시상대 국기계양대 가장 높은 곳을 차지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종합스포츠대회 시상식에서는 ‘아리랑’이 울려 퍼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금메달을 딴 종목은 카누 용선 500m 결선이다. 카누 용선은 10명이 노를 젓고, 북을 치는 드러머와 방향을 조절하는 키잡이 한명 등 12명이 한 배를 타서 스피드를 겨루는 종목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호흡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2년간 호흡을 맞춘다.
북측 김광철 감독이 “처음에 남측에 갈 때는 ‘20일 해서 되겠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을 정도였지만, 남북의 하나된 힘으로 해낸 것이다.
그간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파이팅’이라고 하는 말 대신 ‘힘내자’로 바꿔 부르며 서로 어려울 때마다 용기를 북돋웠다.
단일팀은 27일 오전현재 사우디 아라비아를 제치고 메달순위 28위에 올랐다. 단일팀 아래로는 투르크메니스탄, 미얀마 등이 있다. 단일팀은 금메달 1~2개를 더 추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은 앞으로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과 전국체전에 북측의 참가, 2020년 도쿄 올림픽 단일팀 추진 등으로 체육 교류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스포츠에서 남북 단일팀이 결성된 것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과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올해 평창동계올림픽과 세계탁구선수권, 그리고 이번 아시안게임 등 총 다섯 차례가 있었다. 이 가운데 해당 대회 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단체전우승 이후 이번이 27년 만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농구와 조정, 카누 등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했다.
함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