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운 멋에 편안한 착용감 만족 -누구나 선호하는 신발로 진화중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패션에는 관심이 전혀 없는 복학생 임영찬 씨는 여자친구가 새로 구입했다며 자랑하는 신발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임 씨가 본 친구의 신발은 촌스러운 컬러에 둥근 앞코가 못생긴 신발 그 자체였다. 실짝 당황한 임 씨에게 여자친구는 “이게 유행하고 있는 어글리 슈즈”라며 “이렇게 못생긴 듯 하면서도 멋스러운게 어글리 슈즈의 매력”이라고 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못생긴 신발 ‘어글리 슈즈’가 핫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어글리 슈즈는 오래돼 보이는 ‘빈티지’, 옛날 스타일의 ‘복고’, 평범함을 추구하는 ‘놈코어(norm core)’ 등의 최신 유행 트렌드 뿐 아니라 편안한 착용감을 모두 충족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어글리 슈즈는 캐주얼 룩이나 에슬레저 룩과 같이 경쾌하고 스포티한 룩에 특히 잘 어울리며 패턴이나 컬러 디테일이 가미된 제품을 선택한다면 좀더 발랄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어글리 슈즈의 묵직한 느낌 때문에 키가 작고 둔해보인다고 느껴진다면 부츠컷이나 컷팅진을 매치해 발목을 드러내는 방법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촌스러움이 멋스러움으로 평가 받으며 업체마다 어글리 슈즈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ㆍ판매하는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브랜드 마르니(MARNI)는 올 가을 어글리 슈즈의 정점을 찍을 ‘빅 풋 스니커즈’를 선보인다. 빅 풋 스니커즈는 그동안 마르니에서 선보인 적이 없던 새로운 디자인의 신발로 과장된 디자인과 강렬한 원색의 조화가 눈에 띄는 제품이다. 브랜드 특유의 ‘재미’에 중점을 둬 제작됐으며 80년대 런닝화를 재해석한 복고풍 디자인은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 역시 어글리 러닝슈즈인 ‘휠라 트레이서’를 출시했다. 휠라 트레이서는 날렵하고 가벼운 착용감으로 걷고 신을 때 느껴지는 생동감을 극대화해 제품으로 구현했다. 앞서 휠라가 선보인 휠라볼란테98, 보비어소러스99를 잇는 세번째 어글리 러닝슈즈로 기능성과 디자인, 착화감까지 두루 갖춘 점이 특징이다.

휠라 관계자는 “어글리 러닝슈즈가 또 하나의 글로벌 패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며 “생동감 넘치는 디자인과 러닝화를 결합해 슈즈 본연의 기능성으로 차별화한 휠라 트레이서는 올가을 1020세대는 물론 차별화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패션피플과 러너들에게도 새로운 제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어글리 슈즈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패션이라며 부정적인 사람들도 있다. 일각에서는 기능적인 측면은 나쁘지 않지만 너무 못생겼다며 아름답다는 기준과 너무 다르다고 말한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어글리 슈즈가 유행이 지속되면서 새로운 디자인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며 “최근 출시된 어글리 슈즈는 초창기 극단적인 투박함을 극복하고 누구나 선호하는 신발로 진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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