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당대표가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당대표가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당대표가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당대표가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승만ㆍ박정희 묘역 참배, 야당을 대화 파트너로 인정 -경북 구미서 첫 현장 회의…TK 지역 당세 다지기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이후 연일 ‘협치’ 행보를 보이며 기존의 ‘불통’ 이미지를 쇄신하고 있다. 여소야대 구도에서 야당과의 관계가 경색되면 집권 2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대표 취임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가 이들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건국 70주년이고 그동안 분단 70년을 살아왔다. 이제 분단 시대를 마감하고 평화 공존의 시대를 가는 길목에 있다. 그런 차원에서 두 분에게도 예를 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배를 했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에서 ‘건국 70주년’이라는 표현도 눈에 띈다. 최근 정치적 논쟁이 됐던 ‘건국’ 시점에서 보수 진영에서 주장하는 ‘70년’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에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는 평가다.

이어 28일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예방을 끝으로 취임 이틀만에 야 4당 대표와 원내대표 8명을 모두 만났다.

29일에는 경북 구미를 찾아 이 대표 취임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지난 6ㆍ13 지방선거에서 첫 민주당 출신 시장을 낸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민주당에게는 불모지와 같아 사실상 방치했던 TK 지역을 찾음으로써 부산ㆍ울산ㆍ경남(PK)에 이어 영남 지역 껴안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는 ‘20년 집권 플랜’의 일환이기도 하다. 2년 임기의 이 대표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과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21대 총선이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소수 야당을 중심으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제 1당인 민주당도 중ㆍ대선거구제나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에 따른 의석 분포의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 TK 지역에서의 당 입지를 넓혀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지난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발표한 ‘민주정부 20년 태스크포스(TF)’에는 대구 출신의 홍의락 의원이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이날 현장 회의는 단순한 통합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당내 TK 출신 인사들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