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들, 판문점 선언 이행 거듭 강조 -북미대화 교착 국면에 남북협력 호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를 지시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힌 지 닷새가 지나도록 이를 직접 거론하며 비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여러 매체를 통해 미국의 추가적인 대북 제재 조치를 비난하면서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어 북미 협상이 교착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북한이 남측에 상황 타개를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우리 민족끼리’를 강조하며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위한 역사적 선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족의 화해ㆍ단합과 통일로 향한 현 정세 흐름을 계속 추동해나가자면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다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북과 남은 외세가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쳐 나라의 통일 문제를 자주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며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가야 불신과 대결을 해소하고 북남관계 개선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역사와 현실을 통하여 확증되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미국은 우리와의 ‘비법적인 거래’라는 것을 구실로 내 대며 다른 나라 기업들에 대한 추가제재를 발표했다”며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가로막으려는 내외 반통일세력의 책동은 우리 겨레의 단죄 규탄을 면할 수 없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용 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도 이날 ‘가슴 아픈 전례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의 좋은 분위기를 발전하는 대세의 흐름에 맞게더욱 승화시켜나가자면 판문점 선언에 밝혀진 대로 우리 민족끼리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고 온 민족이 힘을 합쳐 내외 반통일세력들의 책동을 단호히 짓부숴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다음 주로 예정됐던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 부족과 함께 중국의 북한 비핵화에 대한 소극적 태도를 방북 취소의 배경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되거나, 중국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상당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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