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손자 구조 해소에 배당 성향 확대 - 美 화학제품 수출 증가에 주력선종 수주 증가 전망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선가 인상으로 조선 관련 종목이 반등세에 올라선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의 성장 모멘텀이 돋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존재감이 부각됐고, 미국 화학 제품 수출량 증가로 주력 선박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오름세를 타 8만원대에서 9만7500원대까지 올랐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4%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조선주의 주가가 신규 수주 소식과 선가 상승 전망에 강세를 보이자 현대미포조선도 상승흐름에 동참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중 국내 조선소가 2020년까지 일감을 대부분 확보하면서 선가 협상력이 연초보다 나아졌다”며 “하반기에도 선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선가 인상 외에도 주가 상승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조선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히고 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의 최대 수혜자는 현대미포조선”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배구조개편안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투자회사가 현대중공업과 합병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대미포조선의 지분 42.3%를 보유한 투자회사가 현대중공업으로 합병되면 현대중공업지주의 증손자회사였던 현대미포조선은 손자회사로 승격된다. 또한 현대미포조선은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 3.9%을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지주에 시가에 매각하면서 현금 3180억원을 손에 들게 됐다.
배당성향이 30%로 확대되는 것 역시 투자자로선 매력적인 부분이다. 지배구조개편안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적극적인 배당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 현대미포조선의 배당수익률은 1.3%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탄분해시설(ECC) 증설로 미국산 화학제품 수출이 급증하는 것 역시 현대미포조선에게는 호재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에틸렌 유도품인 폴리에틸렌(PE)는 컨테이너선으로 운반되는데 북미에서 석유화학제품을 수출하는 가장 큰 항구인 휴스턴 항에서 수출된 컨테이너선 규모가 지난 6월 9만2323 TEU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미국의 화학제품 수출이 성장기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컨테이너선 발주가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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