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친문 일색’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친문 일색으로 채워졌다. 사실상 한몸이 된 당청은 빠르면 연말, 늦어도 총선 전까지 경제와 대북문제 성과에 따라 자신들의 운명을 함께 건 형국이다.
지난 25일 민주당 전국대의원회를 통해 선출된 이해찬 대표를 비롯 차기 지도부 최고위원 대부분이 친문인사다. 이 대표는 당대표 비서실장에 노무현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을 지낸 김성환 의원을 임명하고,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유임했다. 수석대변인은 홍익표 의원이 맡기로 했다. 주요 직책까지 친문으로 채운 셈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는 청와대를 견제하는 여당의 기능 상실을 우려했다. 오히려 차기 지도부에서는 청와대 견제는 필요없다고 스스럼 없이 이야기하기까지 한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27일 “당은 청와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해선 안 된다”며 “청와대가 조타수 역할을 하면, 당은 입법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실과 결과다. 악화일로인 경제 상황과 북한의 태도에 오락가락하는 남북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당과 청와대 모두 연대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전문가들은 늦어도 내년 총선 전까지 일정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정권이 뒤바뀌는 일까지도 우려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당대표 모두 이상주의자로 이 둘의 조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질 수 없다”며 “아직 총선까지 시간은 남아 있지만, 그전까지는 일정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상우 기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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