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연일 계속되는 폭염의 무더위 보다 더 뜨겁게 달궈진 ‘울릉도 북면 일대 사라지는 해안선’ 관련 언론 보도에 일부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주민 숙원 사업인 일주도로 확장공사가 잠정 중단됐기 때문이다.

주민 A(56)씨는 “한 언론사의 보도로 인해 서둘러 공사 중단 과 재검토 결정을 내리는 것은 도무지 알 수 없는 처사다”며 “앞으로 수많은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환경단체나 언론에 지적 된다면 모든 공사를 중지 할 것인지에 대해 두고 볼 일이다”고 분개했다.

18일 울릉군에 따르면 경북도는 1424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초부터 울릉 일주도로(국가지원지방도 90호선) 개량공사를 진행 하고 있다. 해안도로 20.44㎞ 구간 내 일부 구간에 도로 폭·선형 개량, 터널 확장·신설, 낙석구간 안전시설 설치와 도로 포장으로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주민 숙원을 해결해 삶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다.

문제는 도로 폭 2m를 늘리려고 폭 10m 이상의 해안선을 망가뜨린다는 것이 제기되면서 지역의 화두로 불거졌다.

다시 말해 도로 폭 끝에서 수직으로 옹벽을 쌓으면 해안선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데 완만한 경사로 옹벽을 쌓아 해안선이 심각하게 망가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토목공사 전문가들은 “울릉도의 강한 계절풍의 파도 특성상 옹벽수직은 쇄굴(파임)현상이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해수 암반층 까지 기초 공사 시공에 수반되는 예산은 지금의 공법 보다 2~3배 가까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콘크리트 옹벽의 바다 조망은 오히려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 쇄굴을 방지하기 위해 구간 구간에 설치한 피복석은 무엇보다 안전성 확보에 도움을 주며 시간이 지나면 바위색깔도 변해 친환경적이다”고 설명했다.

해안선이 짧아지면서 자연환경을 훼손했다면 울릉도 섬 전체로 미뤄볼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현재 진행 중인 사동항 공사현장은 두말할 것도 없고 남양항도 마찬가지다.

수십 년 전 통구미 대석 밑은 해안선이 지금보다 2~3배나 길었다. 수영을 즐기며 얻은 따개비(삿갓조개)로 일명 문어바위 인근 해변에서 밥을 지어먹으며 놀았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길었던 해안선이 짧아져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 됐다.

이유는 각종 개발과 자연 환경의 변화다. 현재의 감을게 피암터널이 없다면 매년 반복되는 낙석발생등으로 서.북면 주민들은 또 고립의 악순환을 피할수 없을 것이다.

시공중인 도로폭 확장공사는 안전시설물(방호책,난간등)설치로 현재의 도로폭에서 3~4m정도 더 넓어지는 것으로 알려 졌다.

특히 확장. 개량하는 기존도로 대부분이 70.80년대 취로. 새마을 사업들로 개설한 노후도로 구간이 대부분이다. 이 도로를 국지도 시설 기준을 고려, 급커브 구간을 선형 개량하는 과정에서 해안측 빈지가 다소 편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대안 모색보다는 오로지 환경보존만을 외치며 공사 중단을 강요하는 소수의 일부 주민 선동에 대해 날 이갈수록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덕열 울릉군 이장협의회 회장은“자손대대로 살아온 주민들은 누구보다도 자연환경을 아끼며 지켜왔다.현지 생활관습에 익숙지 못한 소수의 의견들이 난무하는 사회가 심히 유감스럽다”며“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닌 일주도로 완전개통이다”는 절박한 심정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ksg@heraldcorp.com

(본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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