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트로트 황제의 고난을 이겨낸 인생역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데뷔 46년 트로트 황제 태진아의 진짜 이야기가 시청자를 감동케 했다.
태진아의 유년시절은 못 배우고 찢어지게 가난했다.그래서 그의 학력은 국졸이었고, ‘히트 제조기’ 작곡가임에도 악보도 볼 줄 몰랐다. ‘동반자’ 등 자신의 히트곡 절반은 입으로 쓴 곡이라고 그는 고백했다.
태진아는 또 자신은 노래도 잘 못 불렀으며 후천적 노력으로 노래를 잘 하게 됐다고 소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런 태진아가 성공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태진아는 14살에 서울에 맨손으로 올라와 37가지 직업을 전전했다. 닥치는대로 일을 해야 했다. 구두닦이도 하고 세차장 세차돌이도 해봤다.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태진아는 “철가방보다 무거웠던 건 책임져야 했던 동생들이었다. 내가 당시 14살이었는데 동생들이 11살, 7살, 4살 이랬다. 걔들이 배가 고프면 안되지 않나. 어릴 때부터 서울간다 생각했다. 학력도 자신있게 국졸이라 얘기한다. 가난해서 공부를 못 한 거다. 돈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건 내가 마지막이 됐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구두 닦고 배달 일을 하며 죽을 힘을 다해 한푼 두푼 모은 돈. 그에게 돈은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성공의 상징이었고 부모님의 땅은 아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어린 나이에 3년동안 적금을 넣어서 그 돈으로 땅을 사 부모님에게 선물했다.
데뷔 당시 신인상을 받는 등 주목받았지만 그 후 오랜 무명시절을 겪었던 태진아는 결국 미국 이민을 택했다.
태진아는 자신이 미국으로 간지 두 달 지나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한국행 비행기 값이 없어 임종을 못 지켰다는 그는 4년 뒤 귀국, 어머니 산소에서 펑펑 울었다는 기억을 떠올려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그렇게 고생만하다 9년만에 귀국한 태진아는 아내를 향한 마음을 담은 ‘옥경이’로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게 됐다. 곧이어 ‘옥경이’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그는 “노력하고 최선을 다했을 때 좋은 결과가 온다는 걸 깨달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후 태진아는 여러 히트곡을 내며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했고, 대체불가 트로트 황제로 거듭나게 됐다.
때문에 태진아는 뉴욕 생활이 힘들었을 때 만난 아내에 대한 사랑이 유독 남달랐다.
태진아는 “내가 오늘날 회사를 만들고 가수 생활을 할 수 있는 나의 모든 99%가 이 사람의 내조 때문이었다”며 그의 성공을 아내의 몫으로 돌렸다.
현재 최고의 자리에 오른 태진아는 자신에게도 힘들었던 시기를 잊지않고 있다. 그래서 후배 가수들에게 지금도 용돈을 주며 손을 내밀 줄 아는 선배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태진아는 “돈을 더 벌고 싶은 욕심은 없다. 이 상태만 유지하면 성공한 삶 아닐까. 그게 내 바람이다”고 자신의 절제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단 1분의 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최근엔 아이돌 출신 강남과 듀엣곡을 발표했고, 시장도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태진아는 대한민국 트로트 황제로 손색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