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 10곳 중 8곳 꼴로 사외이사 선임 시 선임 배경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자산 규모 1000억원 이상인 1087곳의 이사회 공시 실태를 점검한 결과, 사외이사를 선임한 1087곳 중 81.7%가 그 배경을 공시하지 않았다.

사외이사와 회사 간 거래관계(전체의 35.5%) 또는 최대주주와의 이해관계(24.1%)에 대한 공시도 미흡했다. 사외이사의 평균 재임 기간은 39.8개월로 나타나, 1~2회가량 연임한 것으로 추정된다. 9년 초과 또는 3회 이상 장기 재임자는 163명이었다. 2273명의 사외이사 중 311명은 평균 2곳의 다른 회사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었다.

3곳 이상 등기임원을 겸직해 상법상 겸직제한을 위반한 사외이사도 4명 있었다.

사외이사 23명은 이사회에 한차례도 출석하지 않았는데 이 중 18명은 재선임 등을 통해 현재도 재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외이사들의 경력은 학계(28.3%), 산업계(22.4%), 법조계(14.1%), 회계ㆍ세무전문가(11.8%) 출신이 주를 이뤘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출석률은 평균 86.5%였지만 안건 반대율은 0.3%로 미미했다.

1087곳 중 86%인 935곳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었는데, 대표이사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하는 비율은 61.2%에 달했다. 내부거래위원회(29.8%)나 보상위원회(36.7%) 등 다른 위원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금감원은 “상장법인의 지배구조 관련 세부공시가 미흡한 수준”이라며 “다음 달 공시 모범사례를 마련해 설명회를 실시하고 향후 공시서식도 개정해 지배구조 공시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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