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교환을 통해 우호관계를 과시하는 한편, 북미 실무진은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둘러싸고 첨예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미군 유해송환 즈음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또한 답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실무협상에 물꼬가 트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협의 이후 조기 종전선언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 행정부는 그러면서 북한에 핵 신고와 비핵화 시간표를 달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2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종전선언을 하려면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더 많은 가시적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이 국제규범(안보리 결의)을 위반해가며 핵을 개발한 만큼 ‘맞교환’ 차원 보다는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 대북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3일 싱가포르에서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담 개최를 위한 갈라디너가 진행될 예정이라 관심이 쏠린다. ARF는 아세안 외교장관들을 포함한 남북미중 등 한반도 주요국의 외교장관들이 참석하는 협의체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참석하는 국제행사는 ARF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ARF 계기에 남북 및 북미 외교장관 회담이 이뤄진다면 종전선언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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