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ㆍ지방선거 등 각종 악재 쏠림에 실적부진 -하나투어ㆍ모두투어…목표가 줄줄이 하향 -하반기 수요회복에 단기바닥 가능성↑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여행주가 각종 악재에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추락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여행주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큰 흐름으로 보면 저점을 찍고 회복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주요 여행주 주가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급락했다. 하나투어는 2ㆍ4분기 패키지 인원 성장률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냈다. 모두투어 역시 시장 전망치를 40%나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여행주는 여행 수요에 민감한데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글로벌 스포츠 행사가 열릴 때면 급감한다. 지방선거와 같은 정치적 이벤트도 여행 수요에 부정적인데 공무원 및 각 지방자치단체 관련 사업체의 단체 여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올해 1ㆍ2분기에는 동계올림픽, 월드컵과 지방선거가 모두 있었다. 게다가 한국 여행객이 많이 찾는 일본과 발리, 하와이 지역 등에 자연재해가 발생하면서 여행업체에게는 시련의 계절이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 해에 올림픽, 월드컵, 지방선거 중 두 개만 겹쳐도 여행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올 상반기에는 세 가지 이슈가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여행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여행수요 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본 지진 및 자연재해로 여행수요가 급감했고 8~10월 예약률은 -3%, -5%, -12%로 각각 발표돼 여행 수요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지역 비중이 높은 하나투어 영업환경이 경쟁사 대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여행업황 둔화 전망에 증권사들의 여행주 목표주가 하향도 잇따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모두투어 목표주가를 4만4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B증권(목표주가 3만6000원) 대신증권(3만5000원) 한국투자증권(3만2500원) 등 줄줄이 낮췄다. 하나투어 역시 대신증권(11만원) 현대차증권(10만원) 유안타증권(9만8000원) 신한금융투자(9만5000원) 등이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단기적으론 주가 상승이 힘들겠지만 길게 보면 반등을 준비할 때라는 주장도 나온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하락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여행에 대한 열망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 3분기까지 부진했던 여행 수요가 9월 이후 이연 수요로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기훈 연구원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여행수요가 3개월 연속 감소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8월까지는 부진하더라도 9월부터는 예약률 등 각종 지표가 바닥을 찍고 올라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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