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ㆍ농협銀 NIM 가장 높아 시장금리 안정...예대금리차↑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이자 이익을 바탕으로 쏘아올린 은행들의 사상 최대 실적 잔치에는 공공은행도 예외가 없었다. 이자부문의 수익률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은 NH농협은행이나 기업은행 등 공공은행들이 일반은행보다 더 높았다.

올 상반기 8038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순이자마진에서 시중은행들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96%로, 주요 시중은행 보다 높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은 1.71%, 신한은행은 1.63%, KEB하나은행은 1.57%, 우리은행은 1.52%다. 오히려 여러 계열사를 보유한 금융지주사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KB금융지주의 그룹 전체 순이자마진이 1.99%였다. 우리은행도 은행과 카드 등 계열사를 합산한 순이자마진이 2.00%였다.

NH농협은행은 66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7%나 순익이 늘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 반길만한 호실적을 기록한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러나 전년 동기보다 2424억원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이자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협의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510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066억원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9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오히려 641억원 가량 줄었다. 역시 순이자마진은 1.86%로 일반은행들보다 더 높다.

시중은행들은 높은 순이자마진에 대해 금리가 낮은 핵심저금리성 예금을 늘리려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농협과 기업 등 공공은행들은 카드사업부가 사내 분사 형태로 은행과 같이 있는 특성도 있다고 해명했다. 카드 부분을 제외하고 은행만 놓고 NIM을 따지면 농협은 1.62%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 부문만을 놓고 보면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이 특별히 더 높지 않고, 주력분야인 중기 대출의 위험도를 감안하면 오히려 국책은행이기 때문에 수익성을 희생한 마진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대금리차가 매 분기 상승세라는 점에서 은행들이 여전히 ‘이자놀이’를 한다는 면키 어려워 보인다. 기업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3분기 1.92%에서 지난해 말 1.88%로 소폭 줄어든 후 올해 1분기 1.89%, 2분기 1.90%로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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