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거래 6조원…IT강국 발돋움 기여 -대표기업 부재, 투기시장 이미지는 한계 -해외 기업 유치, 중국과 공동지수 개발 추진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의 도약을 위해 해외 우량기업 상장과 중국 심천거래소와의 공동지수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고 2일 밝혔다.
길재욱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이날 코스닥 시장 출범 22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을 기업과 투자자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한층 더 ‘매력적인 기술주 시장’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내실 강화와 글로벌 외연 확대라는 2개의 축을 기반으로 업무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6년 7월 1일 개장한 코스닥 시장은 올 상반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한 약 6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기관ㆍ외국인 비중도 1.7%포인트 증가하며 모험자본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 부족하고 외국인 투자수요가 적은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지난 2000년 ‘IT버블’ 붕괴 이후 회계부정과 주가조작 등이 벌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낮은 데다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투기시장이라는 인식도 여전하다. 그 탓에 코스닥 지수는 지난 2001년 이후 17년째 개설 당일(1000포인트)보다 낮은 수준에 묶여 있다.
정운수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이 같은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코스닥 시장의 내실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우량 기술기업의 상장을 추진하고 창업 초기의 혁신기업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코스피 시장과의 차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성공한 코스닥 우량기업이 계속 코스닥 시장에 머물도록 유인책도 모색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중국 심천거래소에 있는 우량 기술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을 계속 추진하고 코스닥과 심천거래소 우량주식을 혼합한 공동지수 개발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심천거래소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와 코스닥 기초 ETF간 상호상장도 추진 중이다. 가령 중국 자산운용사는 심천거래소에 코스닥150 ETF를 상장하고, 국내 자산운용사는 KRX에 심천거래소의 ETF(SZSE Component Index 등)를 상장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신상품 라인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코스닥150 섹터지수 선물의 상장과 KRX mid200 지수 관련 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KRX mid200은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의 중소형 우량주로 구성된 통합 지수로, 지난 달 출범했다.
정운수 본부장은 “내실 강화와 글로벌 외연확대로 보다 많은 코스닥 기업이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성장하고, 젊은 창업가들이 코스닥 시장을 통해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