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속ㆍ민감한 정보수집→트렌드 분석→제품화 - SNS 콘텐츠 익숙ㆍ트렌드 민감한 2030 취향저격 - 세분화된 타깃…오먹상점ㆍ닥터키친ㆍ더플랜잇 등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 대학생 서희주(25) 씨의 취미는 미식 탐방이다. 먹거리 아이템과 맛집 검색의 플랫폼은 포털사이트 블로그가 아닌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 서 씨는 “음식 트렌드를 보기엔 장황한 블로그보다 명료한 사진위주의 인스타그램이 제격”이라며 “단순 맛집이 아닌 디저트 마니아, 커피 마니아, 다이어트식 전문가 등을 분야별로 취향이 팔로우하고 이를 참고한다”고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서 씨는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고 뜨고 있는 먹거리를 소비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 씨처럼 트렌드에 민감하고 취향이 뚜렷한 소비자를 정조준한 푸드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푸드 스타트업의 장점은 뚜렷하다. 대중적인 소비를 하는 메인 소비자들이 아닌 취향이 뚜렷한 세분화된 타깃을 잡고 제품을 개발ㆍ판매한다는 점이다.
정보 수집에서부터 트렌드 분석, 제품화까지의 과정이 일반 식품 기업보다 매우 빠르게 진행돼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의 요구와 글로벌 푸드 트렌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한다.
1800만명 이상의 푸드 채널 구독자를 보유한 쿠캣은 국내 최대 푸드 커뮤니티 ‘오늘 뭐 먹지?’, 온라인 푸드몰 ‘오먹상점’, 디저트 전문 PB ‘발라즈(BALLAZ)’ 등 푸드 콘텐츠를 기반으로 커뮤니티, 커머스, F&B(Food & Beverage) 등을 아우르는 푸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쿠캣이 운영하는 오먹상점은 트렌드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과 큐레이션을 결합한 데이터 커머스 쇼핑몰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오먹상점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지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가장 ‘핫’한 상품들이다. 익선동과 망원동 ‘서울커피’의 디저트 ‘앙버터’를 내놓는가 하면, 전통떡을 젊은층 입맛으로 재해석한 ‘헐레벌떡 모찌’ 5종 (고구마슈ㆍ딸기크림치즈ㆍ바나나크림치즈ㆍ초코크림ㆍ인절미), 콩가루와 찹쌀가루를 섞은 잼 형태의 ‘발라즈 인절미스프레드 떡텔라’ 등 이색 먹거리를 큐레이션, 론칭 7개월여 만에 누적 방문자 수 4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재구매율은 25%에 이를 정도로 충성도가 높다.
지난 5월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오먹상점 앱을 동시 출시했다. 오먹상점 관계자는 “2030 세대를 위한 소비자 취향저격 쇼핑을 콘셉트로 내세운 푸드몰을 지향한다”며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탕진잼(소소하게 낭비하는 재미) 트렌드를 타고 새로운 먹거리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했다.
순식물성 대체식품을 연구 개발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플랜잇(The PlantEat)은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물성 마요네즈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 윤리적 이유와 건강상의 문제로 동물성 원재료를 금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콩으로마요는 계란을 전혀 넣지 않으면서 두유와 국내산 약콩을 넣어 마요네즈 특유의 고소한 맛을 재현했다. 기존 마요네즈와 대비해 칼로리는 23% 이상을 낮췄다. 지난 4월에는 동물 성분, 동물 실험, 유전자 변형 유기체(GMO) 사용 여부를 기준으로 심사하는 영국채식협회(Vegetarian Society)로부터 비건 인증을 획득해 신뢰도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