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고객에만 넘기지 말라 채용, 차별 없애고 투명하게 일자리ㆍ소득성장에 동참을 잘하면 ‘당근’...못하면 ‘채찍’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취임(5월 8일) 한 달을 맞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감독철학을 분명히 드러냈다. 정책과 현장, 업계와 소비자간의 ‘조율사’ 역할이다. 한 손엔 ‘당근’을 , 다른 한 손엔 ‘채찍’을 드는 강온 양면전략도 분명히 드러냈다.
은행연합회장 등 6개 금융협회장과 4일 진행한 간담회에서 밝힌 윤 원장의 화두는 금융 소비자 보호와 정부 정책 지원으로 요약된다. 특히 금융회사들에 영업행위 관련 윤리의식 제고를 요구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그는 “고객에 앞서 스스로(금융사)가 우선 위험을 부담하는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상품의 불완전 판매가 금감원의 검사ㆍ감독에도 여전하다는 진단 끝에 나온 주문이다. 각 금융협회는 금융소비자의 알권리 강화 등을 담은 ‘영업행위 윤리준칙’을 이달 이후 내부규범에 반영해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윤 원장은 “윤리준칙이 원활히 시행돼 불합리한 영업관행 근절의 주춧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은행권이 마련 중인 ‘채용절차 모범규준’의 다른 업권 확산도 당부했다.
그는 “모범규준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정한 채용문화 정착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금융투자나 보험 등 다른 금융권에도 채용절차 모범규준이 확산돼 채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특히 “과거엔 채용과정에서 고학력자와 남성을 우대하거나, 임직원 추천제도를 운영하는 행위 등이 개별회사의 재량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졌을지 모른다”면서 “이제는 모두 떨쳐버리고 공정하고 투명한 새로운 금융권 채용문화 정착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 정책에 잘 따르는 곳엔 점수를 후하게 주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에 금융권이 직ㆍ간접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다
그는 “금융감독원도 공정한 채용문화 확립, 일자리 창출, 소비자 권익 증진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사에 대해 이를 경영실태평가에 적극 반영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금융회사의 노력을 격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밖에 가계부채 위험 관리와 관련, “외형 부풀리기 경쟁으로 신용대출이나 개인사업자 대출의 무분별한 확대가 지속된다면 경제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사 스스로 가계부채 위험관리에 더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hong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