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제가 구심점이 되고 싶어요.”

6ㆍ13 지방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구 구의원 선거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나선 양리리(41) 후보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화교를 위한 일을 하고싶다며 밝힌 포부다.

배식 봉사활동중인 양리리 자유한국당 서대문구 구의원 비례대표 후보.
배식 봉사활동중인 양리리 자유한국당 서대문구 구의원 비례대표 후보.

양 후보는 중국 산둥성 용천 출신인 화교인 외할머니와, 같은 고향 출신인 외할아버지, 대만 국적의 남편, 그리고 대만국적과 한국국적을 동시에 가진 아이를 둔 화교 3세다. 지역주민을 위한 시민사회운동가로 활동해온 후보가 이번에는 정치에 도전한다. 화교들의 권익을 위해서다.

양 후보는 20세가 될 때까지 자신이 화교3세임을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따가운 눈초리 때문이었다. 화교인 어머니가 지체장애인이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화교3세임을 숨기고 산 시절이 있었어요. 상처받기 싫어서요. 대학생이 돼서야 그나마 제일 친한 친구에게 이를 털어놨습니다. 큰 비밀을 털어 놓듯…”

양 후보는 화교가 한국에 정착한지 13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주변인, 이방인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은 자손들에게도 이어진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구의원이 돼 서대문 1만명의 화교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했다. 가장 시급한 것은 화교 자녀들의 교육문제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구의원에 도전하는 양 후보는 사실 사회활동가로 이름이 먼저 알려진 후보다.

개업 60년이 된 홍익문고가 숙박시설로 변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신촌홍익문고 지킴이주민모임’를 조직, 결국 홍익문고를 지켜낸 이가 바로 양 후보다. 이 활동이 인연이 돼, 자유한국당에서 공천 제안이 들어왔고 고민을 거듭하다 수락했다.

박병국 기자/cook@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