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데나 기지에 14대 배치…2014년 이후 4년만 -日 언론 “미북 정상회담에 따른 대응”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이 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시 현존 ‘세계 최강’ 전투기 F-22를 일본에 전개시키는 강수를 뒀다. 겉으로는 대화하면서 물 밑에서는 칼을 가는 강온 양면 전략의 전형적 모습이다. 정치인으로서 서툴지만, 협상가로서 노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장면이기도 하다.

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F-22 14대가 일본 미군기지에 6월 한 달간 배치된다.

지난달 30일 F-22 10대가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 기지에 도착했다. 4대의 F-22는 가데나 기지에 작전 배치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번 F-22 배치는 기존 4대를 14대로 늘린 잠정적 조치로 보인다.

일본 언론은 이번 F-22 14대 배치에 대해 미군 측이 ‘잠정배치’라는 용어를 썼다며, 잠정배치는 2014년 4월 이후 4년 만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3월에도 F-22가 일본 가데나 기지를 드나든 적이 있지만, 잠정배치라는 용어는 쓰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지난해 11월께 F-22와 같은 5세대 전투기지만 성능은 뒤지는 F-35 12대를 가데나 기지에 잠정배치했지만, 지난달 초 미국 서부 유타주 공군기지로 귀임시킨 바 있다.

F-22의 가데나 기지 ‘잠정배치’는 1개월간의 작전 배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기간 유사시 어느 때든 출격할 준비가 완료됐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처음 열리는 세계사적 이벤트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조치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주일미군은 F-22의 확대 배치에 대해 “지역 안보를 위해 필요한 기간 머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NHK 등 일본 언론들은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미북 정상회담에 따른 대응”이라고 전했다.

F-22는 최고속도 마하 2.5, 최대 항속거리 3200㎞로, 스텔스 기능과 전자전 능력 등을 갖춰 적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핵심시설을 정밀 폭격한 뒤 귀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F-22가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하면 북한 최고 수뇌부가 외부 활동을 꺼릴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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