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이익으로 배당확대 지급여력비율도 2%p ↑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위반을 피하고자 삼성전자 지분을 팔았지만, 주주들에게는 ‘보약’이 될 전망이다. 투자수익이 늘면서 배당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올 연말에 삼성생명은 3000원대, 삼성화재는 1만2000원대 이상의 DPS(주당 배당금)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5월 31일 삼성전자 주식 2298만주(3.6%)를 1조1204억원에 매각했다. 삼성화재도 삼성전자 주식 402만주(1.63%)를 1958억원에 팔았다.
삼성생명의 경우 1조1204억원의 매각이익에서 유배당(4000억원)과 이연법인세(1700억여원) 등을 차감하면 약 5500억여원이 매각이익으로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이미 유배당보험 연간 손실액 7000억원으로 책정한만큼 실제 유입되는 현금은 9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연말 주당 3500~3700원의 배당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화재도 매각 이익이 투자수익에 산입되면서 주당 1만2000~1만3000원대의 배당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지분 매각 이익이 이익잉여금에 반영되고, 매도가능증권 내 주식 비중이 감소하면 양사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각각 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올해 조달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악재가 될 수 있다. 공시기준이율을 산출할 때 자산운용수익률을 반영하는데, 수익률이 올라가면 그만큼 공시기준이율도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 최근 보험사들이 신회계기준인 IFRS17을 대비하고자 자금조달을 서두르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불리한 조건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각각 7.92%와 1.38%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더라도 양사 지분율 합계가 10% 미만이 된다. 현행 금산법상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들은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carri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