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거기가 어딘데??’가 오는 6월 1일 오후 11시에 베일을 벗는다. ‘거기가 어딘데??’는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을 이끌었던 유호진 PD가 제작사 몬스터유니온으로 옮긴 뒤 처음 선보이는 예능이다. 연예인 탐험대가 오지를 탐험하는 모습을 담으며,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민낯과 대자연의 광활한 풍경을 생생히 전달한다는 취지다. 유 PD의 전작 ‘1박 2일’이나 SBS ‘정글의 법칙’ 등 기존의 여행·탐험 예능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이런 가운데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거기가 어딘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유 PD를 비롯해 지진희·차태현·조세호·배정남 등이 참석해 오만 아라비아에서의 첫 촬영 소감과 프로그램의 매력을 직접 밝혔다.▲ 유호진 PD가 KBS에서 독립 후 첫 예능 프로그램으로 사막 탐험을 택한 이유는?“고등학교 때부터 지리학자가 꿈이었다. 선배들이 새 프로그램은 자신이 좋아하는 소재를 다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침 메인 작가도 멀고 험한 곳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분이라 서로의 동의 하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실제 사막에서 촬영하며 ‘탐험은 탐험가가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었다(유 PD)” ▲ 사막 탐험을 제안받았을 때 기분은?“기뻤다. 30년째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이 세상에 태어났나’를 고민하고 있다. 사막에 가면 답이 나올 것 같았다.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고, 실제로 즐거운 여행이 됐다(지진희)”“난 싫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가게 됐다(한숨). 유 PD가 하는 프로그램이라 안 갈 수 없었다. 무엇보다 이 멤버 조합으로 함께 사막에 가면 어떤 그림이 나올지 궁금했다. 추위보다 더위를 잘 견디는 편이라 다행이었다(차태현)”“출연 제안을 받자마자 든 첫 번째 생각은 ‘안 가야지’였다. 그때 태현이 형에게 문자가 왔다. ‘고민 중이니?’(웃음) 집에 돌아와 생각하니 이때 아니면 언제 또 사막에 가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또 ‘거기가 어딘데??’에 있는 물음표 두 개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실은 내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폐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는데, 이번 기회에 나를 테스트해보자는 마음으로 함께했다” (조세호)“사막인지 모르고 PD님과 미팅했다. 밥 먹고 술을 마셨다. 취한 상태에서 결정했다(일동 웃음) PD님이 사람이 좋아 보여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는데, 사막이었다. 남아일언 중천금이기 때문에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 출발 전에는 두려움이 앞섰는데, 해보니까 할 만했나? 하하. 도착하자마자 멘붕이 왔다(배정남)”▲ 지진희에게는 첫 고정 예능이다“유일하게 자원해서 출연했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모래바람도 괜찮았다. 추운 것보다 낫고 입을 가리면 되니까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오히려 걷는 게 부족해서 아쉬웠다. 조금 더 걸었으면 좋았을 텐데. 실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예능에서 출연 요청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거기가 어딘데??’를 선택한 이유는 유호진 PD다. ‘1박 2일’에서 강호동 씨에게 호되게 당하던 조연출 시절의 유 PD를 기억한다. 따뜻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인상이 깊이 박혔다. 함께하고 싶었다. 이번에 촬영하며 많은 일이 있었는데 가장 큰 사고의 주인공이 유호진 PD였다(지진희)”
▲ ‘정글의 법칙’과 비교를 피할 수 없다“‘정글의 법칙’은 오랫동안 노하우가 쌓인 프로그램이다.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만, 직접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 다른 점이라고 하면 우리는 인간과 자연의 생존 투쟁을 그린 게 아니다. 또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시작점에서부터 끝을 향해 가는 과정을 하나의 완결된 형식으로 그릴 예정이다. ‘저들이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을 가질 수 있을 거다. 무엇보다 우리 출연자 네 명의 성향이 너무나 다르다. 마치 소설 속에 나오는 캐릭터들 같다. 너무 웃기다. 호언장담하는 성격이 아닌데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유 PD)”“‘정글의 법칙’과 가장 다른 점은 음식이다. 우리는 40km를 걸었지만 살이 전혀 빠지지 않았다. 음식 담당 배정남이 잘 먹여준 덕분이다. 알아주셨으면 좋겠다(차태현)”“음식 담당으로서 칼로리와 영양소를 고려해 3박 4일 전부 다른 메뉴를 구성하고 싶었다. 그래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런데 짐 무게에 제한이 있는 것을 몰랐다. 낙타에 실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가져가서 결국 많이 뺐다. 아쉬웠다(배정남)”▲ MBC ‘나 혼자 산다’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 등 기존의 금요 심야 예능 인기가 상당하다 “힘든 시간대다. 알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포진돼 난감하기도 하다(웃음) 방송을 만들 때는 시청률이나 같은 시간대에 무엇을 한다는 것에 신경쓰지 않는다. 방송 시간은 1시간이지만 내가 만드는 시간은 일주일 내내다. 그 시간에 집중하고자 한다. 잘 만들고 나서 평가는 나중에 받겠다는 뻔한 답을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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