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LS산전 기술력 차별화 LG·삼성 리튬이차전지 사업 박차
베터리, 전압기기 그리고 전력 제어 시스템 등 국내 산업 내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신재생 에너지 ESS(에너지저장장치)가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각 사업별로 강점을 가진 업체들이 ESS 프로젝트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ESS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분야별로 확대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ESS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확대와 더블어 장기적인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계 ESS 시장 규모가 2020년 150억달러(약 16조1800억원)에서 2025년 292억달러(약 31조52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SS 활용 촉진 요금제 도입, 신재쟁 에너지 공급인증서 가중치 부여 등 정부의 신재생·ESS 보급 확대 정책에 힘입어 국내 ESS 시장도 커지고 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ESS 시장은 2016년 3000억원에서 2020년 44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0% 성장이 예상된다.
ESS는 베터리, BMS(베터리 관리시스템), PCS(전력 변환시스템), PMS(전력 제어시스템)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각 사업자별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ESS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하고, 한 회사가 수주할 경우 분야별 사업자가 하도급 형식으로 참여하는 등 발전 업계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확인된 국내 ESS 시장에서 ‘수주 경쟁’이 불붙고 있다. 업체들은 기존 발전 산업을 통해 검증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ESS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ESS 및 다양한 분산형 전원의 통합, 관리, 제어가 가능한 종합적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SK E&S와 ‘전력수요 관리용 ESS’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두산중공업은 자체 보유한 ESS 제어 소프트웨어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시공까지 일괄 수행해 오는 9월까지 70MWh 규모의 ESS를 설치할 예정이다.
PCS 기술력을 앞세운 LS산전도 ESS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LS산전은 최근 삼양그룹 계열사 5개 공장을 대상으로 약 150억원 규모의 ESS 구축 사업을 수주했고, 앞서 이달 초 LS-Nikko동제련과도 150억원 규모의 ESS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베터리 업체들의 경우 새로운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전력업계에서는 향후 리튬이차전지가 ESS 저장기술의 주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한 LG화학은 가정용 ESS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이다.
유럽 가정용 ESS 시장점유율 2위인 LG화학은 올해 초 미국의 태양광 기업 피터슨딘과 가정용 ESS를 공급하기 위한 파트너십도 맺었다.
ESS 설비에 들어가는 중대형전지를 직접 생산하는 삼성SDI 역시 ESS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전력용 ESS 프로젝트에 240MWh(메가와트아워) 규모 배터리 공급을 완료한 삼성SDI는 올해 하와이 카우아이섬에 100MWh급 전력용 ESS 배터리 공급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크기는 유지하면서 용량을 키워 에너지 밀도를 대폭 향상시키며 (ESS)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n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