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프라임 오피스 속속 등장 -강남ㆍ판교 임차 수요의 일부 대체지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IT, 게임 업체들이 속속 영등포에 자리를 잡으면서 그간 오피스 임대차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영등포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준공한 영시티에 게임 품질관리(QA) 업체인 IGS와 독일계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 코리아 본사가 둥지를 틀었다. 이보다 앞서 코레일유통사옥에 카카오뱅크 고객센터가 자리를 잡았으며 우리은행은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위비핀테크랩을 영등포에 있는 중앙금융센터에 설치했다.

영시티 외부 모습
영시티 외부 모습

그간 대형 ITㆍ게임 업체는 테헤란로를 중심으로한 강남권과 판교 지역을 선호했지만 강남 및 판교 지역 임차료가 급등하면서 진입장벽이 높아졌다. 젠스타에 따르면 판교에 신규 공급된 알파돔시티 6-3블록의 평균 임대료는 분당권역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지난해 1분기 판교지역 전체 환산임대료는 직전 분기 대비 4.5%나 상승했다.

그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거나 강남과 판교의 높은 임차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업체들은 가산ㆍ구로디지털단지의 오피스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아파트형 공장 형태의 오피스가 주를 이룬 탓에 강남ㆍ판교를 이탈한 수요를 100% 흡수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때마침 영등포에 2016년 코레일유통사옥을 필두로 2017년 영시티가 문을 열면서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졌다. 오는 2019년 연면적 6만447.70㎡ 규모의 문래 SK V1센터까지 준공되면 영등포를 향하는 임차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등포구는 지하철 1, 2, 5, 9호선이 촘촘하게 얽혀 있는데다 경인로를 끼고 있어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는 물론 경기 서남부권 접근성이 뛰어나다. 서울의 3대 업무지구인 여의도와 신규 업무지구로 떠오른 마곡, 상암DMC 접근성이 우수한 것도 오피스 수요를 불어들이는 요인이다.

한 오피스 시장 관계자는 “최근엔 가산ㆍ구로에서 성장한 탄탄한 중소기업들이 영등포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며 “현재 영등포 일대는 프라임 오피스가 들어서는 초기 단계라 발전 가능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대료와 보증금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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