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대응 강화 위한 ‘권역별 자율경영체제’ 도입 -제네시스 브랜드ㆍ고성능 라인업 강화로 미래 경쟁력 확보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미국발 보호무역 공세의 중심에 선 현대차가 권역별 자율경영체제 도입을 통해 시장 대응력과 내실을 강화하는 질적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영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민첩하고 유연한 현장 대응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전세계 시장에서 467만5000대 판매(도매 출고기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실적보다 약 17만대 증가한 수치로, 시장 수요 정체기에 양적성장보다는 판매 체질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향후 각 시장별로 판매상황에 따라 목표를 유연하게 조절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를 본격 도입하고 있다.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는 주요 시장별로 상품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해 현지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이면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의 권한과 책임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또 제네시스 브랜드와 고성능 라인업 강화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보호무역 공세를 뛰어넘는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수소연료전지 SUV 콘셉트카 ‘GV80 콘셉트’를, 올해 전기차 기반 콘셉트카 ‘에센시아 콘셉트’를 각각 선보이며 브랜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제네시스는 오는 2021년까지 대형 럭셔리 SUV 등 3개 모델을 추가해 총 6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출시한 ‘고성능 N’ 첫 모델 i30 N에 이어, 올해 국내와 북미 시장을 겨냥한 벨로스터 N 출시도 앞두고 있다. ‘고성능 N’ 은 높은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레이스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것으로, 현대차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가 있는 ‘남양’과 품질 테스트를 거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등 두 장소의 영문 첫 글자를 따 붙인 이름이다.
현대차 실적은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22조4370억원, 영업이익이 45.5% 줄어든 681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생산부진과 판매부진이 이어진 데다 비우호적 환율에 따른 타격이 컸던 탓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실적의 핵심인 미국지역에서 신형 싼타페를 중심으로 신차 모멘텀이 예상된다”면서 “소형 SUV인 코나 투입도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36%를 기록했던 현대차의 미국 SUV 비중이 올해 말 5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