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9976만 vs. 9년 6824만 산은ㆍ수은 ‘최대’, 기은 ‘최소’ 출산ㆍ육아로 근속연수 짧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금융공공기관 등의 남성 직원 연봉이 여성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직원의 근속연수는 여직원보다 1.6배 길었다.

헤럴드경제는 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지난해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서민금융진흥원 등 9개 공공기관 및 준정부기관의 연봉을 분석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남직원의 평균연봉은 9976만원인데 여성은 6824만원으로 68.41% 수준이다. 임금격차가 가장 작은 곳은 기업은행이었다. 남성은 1억651만원, 여성은 8674만원으로 81.44%였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남성 6724만원, 여성 4987만원으로 74.16%였다. 캠코는 73.59%(남 8479만원, 여 6240만원)였고 신보는 72.57%(남 9537만원, 여 6921만원)였다. 이밖에 증권예탁원이 70.85%, 예금보험공사가 66.19%, 주금공이 64.78%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직원 간 연봉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산은이었다.

산은 남성직원 연봉은 1억2234만원인데 비해 여성은 6625만원으로 절반(54.15%)에 그쳤다. 수은도 63.13%(남 1억1349만원, 여 7165만원)로 여성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입사자 가운데 남성 비중이 크게 높은 데다, 그나마 여직원들은 출산, 가사 등을 이유로 중도 퇴사가 많아 여성의 고위직ㆍ장기 근속자 수가 남성에 비해 적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9개 금융공공기관의 평균 근속연수는 12.64년으로 남성은 14.30년, 여성은 8.87년이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5.43년(여성이 남성의 62.04%)만큼 짧게 일하는 것이다.

근속연수 격차가 가장 짧은 곳은 연봉격차가 가장 작은 기업은행이었다. 출범 3년째인 서민금융진흥원은 제외했다. 기업은행은 남성직원이 16.69년 일하고 여성직원은 13.41년 일해 근속연수가 80.35% 수준으로 거의 비슷했다. 기업은행은 사상 첫 여성은행장인 권선주 전 행장을 배출했었다.

캠코가 70.75%(남 14.60년, 여 10.33년)로 뒤를 이었으나 기업은행과의 격차가 9.59%포인트 가량 차이가 났다.

남녀 간 근속연수 격차가 가장 긴 곳은 주금공으로 남직원은 14.80년 일하는 반면 여직원은 5.42년이었다. 여성의 근속연수는 남성의 36.62%에 불과했다.

한 금융공공기관 관계자는 “연봉차이는 근속연수 차이로 볼 수 있다”며 “여성직원의 채용비율이 50%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1980~1990년대엔 남성 입사자비율이 굉장히 높았고 이들이 정년까지 계속 근무해 여성이 상대적으로 근속연수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여성입사자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 근속연수에 따른 임금격차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