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두 달 이상 약세를 보이면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남구의 전세가율은 ‘50%’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2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4월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6.2%로 3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주택시장 침체기였던 지난 2015년 2월의 66.8%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최근 전셋값 하락이 상대적으로 가파른 강남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50%대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강남구의 전세가율은 전월(51.4%)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50.6%를 기록하며 조만간 40%대로 떨어질 분위기다.
또 서초구의 전세가율이 53.6%, 송파구는 54.1%를 기록하는 등 최근 송파 ‘헬리오시티’ 등 새 아파트 입주 여파로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는 강남권의 전세가율이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의 전세가율은 69.5%를 기록하며 2015년 5월 이후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다.
노원구의 경우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조치 이후 최근 매매가격이 약세로 돌아섰으나 전세가격이 매매가보다 더 많이 내리면서 전세가율이 60%대로 하락했다.
서울 25개 구를 통틀어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성북구도 2015년 6월 84.5%를 찍은 뒤 올해 2월까지 줄곧 80%대를 유지했으나 4월 현재 77.7%로 떨어졌다. 이로써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구는 한 곳도 없다.
국민은행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달 전세거래지수도 15.8을 기록하며 기준점인 100에 훨씬 못 미쳤다.
그만큼 전세거래가 한산하다는 의미다. 향후 전세가격 전망을 묻는 ‘전망지수’도 89.2로 기준점(100)보다 낮아 전셋값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전세를 끼고 집을 산 갭투자자 등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면 세입자들의 피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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