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7개월 맞은 조재호 농관원 원장
“농정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취임 7개월여를 맞는 조재호<사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은 27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히며 유독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조 원장은 매주 두 차례 이상 현장을 찾아 농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특유의 뚝심을 발휘하며 열정을 쏟고 있다.
조 원장은 “지난해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불거진 계란의 살충제 검출 사태이후 소비자들의 농축산물 안전에 대한 불안 심리가 잠재돼 있다”며 “그 여파로 농식품 국가인증제도의 신뢰도와 근간이 흔들리는 위기에 직면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따라서 조 원장은 친환경인증제의 합리적인 제도개선과 민간인증기관의 역량평가 등급제를 통해 부실인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특히 현장중심의 업무를 강화해 인증 제도를 소비자의 눈높이와 기대수준에 맞게 근원적으로 개선하겠다며 각별한 의욕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날로 지능화·조직화 되는 농식품 원산지 위반 사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포렌식센터’를 개소, 파급효과가 큰 대형업체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농관원은 그동안 돼지고기 원산지 단속은 주로 육안식별에 의존했으나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법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 단속 역량을 강화했다. 돼지고기는 원산지 위반 적발순위가 매년 1∼2위를 차지하는 품목이다.
농관원은 수요자 중심의 농산물우수관리(GAP) 교육ㆍ홍보 및 컨설팅을 강화해 GAP의 인식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통단계에 지속적 공급이 가능한 단일품목의 농산물우수관리(GAP) 농산물 취급과 소비 확산을 위해
대형마트와 협업으로 기획판매전을 추진하고, 대형급식업체 대상 ‘GAP급식 주간’, GAP 바로 알기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GAP 인증 농가가 8만6093호로 전년대비 14.8% 증가하였고, 인증면적은 10만3205ha로 16.1%가 늘었다.
조 원장은 “건강하고 품질 좋은 먹거리의 안정적 공급이 정부의 국정 과제인 만큼 생산과 소비가 균형적으로 증가할 수 있도록 앞으로 민관이 협력을 유도하고 일선기관으로서 각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내년 1월1일부터 모든 농산물로 전면 확대 시행되는 농약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 교육·홍보를 위해 전국 사무소와 농업현장 조직을 적극 활용 하겠다고 한다. 이미 농업인 등 약 20여 만 명 대상으로 교육ㆍ홍보를 진행했다.
조 원장은 “PLS 도입 후 농산물 부적합 발생 상황을 가정해 도상훈련(CPX)을 실시하는 등 위기상황 대처와 문제해결 능력 배양을 중시하고 있다”며 “시군별 부적합 상위 품목 작목반과 산지 유통인을 대상으로 지자체 합동 종합 컨설팅 등을 통한 효과적인 교육을 철저하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원장은 “전국 124개 지원·사무소에서 현장소통 간담회를 운영하여 유관기관ㆍ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통해 농정 전반에 대한 현장 이슈와 문제점을 생생한 목소리로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행정고시 34회로 1991년 공직에 입문해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과장 ▷주 EU 대사관 농무관 ▷국제협력국장 ▷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장 ▷농업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꼼꼼한 업무처리가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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