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이 마무리되고 확정된 후보자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시작부터 후보들의 자격을 둘러싼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수상내역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확인되는가 하면, 불법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부터 차량 등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구청장 후보로 확정된 인사의 폭행 의혹이 나와 후보자격이 박탈됐다. 모두 경선을 거치지 않고 전략공천 또는 단수 공천된 후보로, 부실한 검증시스템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로 나선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수상이력 허위기재가 논란이 됐다. 한국당은배 전 아나운서를 영입해 전략공천했다. 지난 24일까지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배 후보의 프로필에는 자유한국당 소속이라는 문구와 함께 함께 제6회 숙명토론대회 금상을 받았다고 기재돼 있었다. 하지만 실제 그는 ‘은상’을 탔다. 또 ‘최근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금상 타서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나가게 됐다. 그러나 대회 도중 한 팀원이 포기하고 대회장에서 나가버렸다. 저희 팀이 떨어졌다”며 “실망하고 집에 왔더니 이틀 뒤에 베스트 스피커라고 10명을 선발해 다시 수상할 테니 오라고 했다. 그래서 그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베스트 스피커’가 아니 ‘스피커상’을 받았다. 논란이 되자, 그는 금상을 은상으로 수정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2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배 후보가 수상내역을 부풀린 것과 관련해 “고의로 선거를 앞두고 했는지, 이전부터 고의로 했는지 따져보고 있다”며 “정도에 따라 경고, 고발 등의 조치를 할 것이다. 중하면 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성남시장 후보로 나선 은수미 전 대통령 여성가족 비서관은 불법 사업을 운영한 회사로부터 차량을 제공 받았다는 의혹이 단수 후보로 확정된 26일 터져나왔다. 지난 26일 한 매체는 은 후보가 2016년 6월부터 1년간 특정기업으로부터 차량과 기사를 제공받았다는 은 후보의 수행기사 A씨의 주장을 보도 했다. A 씨는 해당 기업은 중국 유명 스마트폰 제조 업체의 한국 총판이며 대표는 해외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수백원을 벌어들인 혐의로 지난해 구속됐다고 주장했다. 은 후보 측은 “당시 A씨가 자원봉사 차원에 차량을 가져와 자신을 도운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특정 회사가 급여를 지급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폭행 의혹으로 후보로 확정된지 보름만에 제명당한 후보도 있다. 지난 9일 민주당 부산 사상구청장 단수후보로 확정된 강성권 전 청와대 행정관은 만취상태에서 여비서를 폭행한 의혹이 나와 후보직이 박탈됐다. 강 후보는 지난 23일 밤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여비서와 말다툼을 하다 여비서의 뺨을 한차례 때리고 멱살을 잡아 옷을 찢는 등 폭행을 하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강 후보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비서가 구두 진술과정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행을 당했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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