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총참모장까지 방남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남북 정상회담에 김 위원장의 측근뿐 아니라 북한의 대외ㆍ대남정책을 다루는 핵심인사들이 참석한다.

임종석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6일 김 위원장의 수행원으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9명이 동행한다고 밝혔다. 남북의 외교안보 수장들이 대거 동원되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의제인 비핵화,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여정이 참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여정은 김 위원장 곁에서 정치ㆍ외교 등 국정운영 전반을 관장하는 오른팔이자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여정은 지난 2월 평창올림픽 당시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해 ‘한반도의 봄’을 열었다.

대남사업 수장인 김영철 통전부장과 김 위원장의 외교브레인인 리수용, 그리고 북미 외교전략을 짜는 리용호까지 참석한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비핵화에 대한 남북 정상 간 구체적 논의도 기대된다. 리수용은 풍부한 외교적 지식과 경험, 인맥을 갖고 있어 김 위원장의 국제적 메시지를 조정할 수 있는 핵심 인사로 꼽힌다. 리용호는 북미 간 다양한 비핵화 협상에 참가해왔던 만큼,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입장을 대변하며 협상을 이끌 주역으로 점쳐지고 있다. 자타 공인 북한의 대표적 ‘미국통’인 그는 1990년대 초부터 핵 문제뿐 아니라 군축, 인권, 생화학무기, 미사일 등 대미외교 현안을 다루는 각종 협상에 핵심 멤버로 참여했다. 6자회담 경험도 풍부하다.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리명수 총참모장의 동행이 주는 의미도 크다. 리명수는 북한의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데에 있어 수장역할을 하는 인물로, 비무장지대(DMZ) 비무장화를 구체적으로 이행하도록 실현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박영식은 우리 국방부에 해당하는 군행정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 사실상 남북 재래식 무기 감축 및 DMZ 상호 불가침 원칙을 수립할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리명수가 올 정도면 서해에서의 우발적 충돌이나 재래식 병력의 감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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