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1분기 실적 발표…판매량 104만9389대ㆍ매출액 22조4366억원 기록 - 영업이익은 반토막…“원화 강세ㆍ1분기 파업ㆍ비자동차부문 실적 하락이 원인” - 현대차 “향후 신차 및 SUV 라인업 확대 기반으로 판매와 수익성 동반 향상 기대”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현대자동차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났다.

큰 폭의 원화 강세와 이례적인 1분기 파업, 비자동차부문 실적 하락 등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8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1분기 판매량 104만9389대, 매출액 22조 4366억원(자동차 17조3889억원, 금융 및 기타 5조4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량(104만9389대)은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했지만 중국 시장을 제외할 경우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88만3827대(도매판매 기준)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681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5.5% 감소했고,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비지배지분 포함)은 각각 9259억원, 7316억원을 기록하며 역시 47.3%, 48.0%씩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대비 2.4% 포인트 하락한 3.0%를 나타냈다.

현대차 측은 1분기 실적 악화에 대해 “큰 폭의 원화 강세와 1분기중 이례적으로 발생했던 파업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비자동차부문 실적이 하락하며 전체적인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만 “지난해 하반기 신규 차급에 진출한 코나와 제네시스 G70이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신형 싼타페도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며 “주요 신흥시장 판매 또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는 전체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1분기, 내수는 호조…글로벌은 감소 =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 큰 폭의 환율 하락 영향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액이 줄어들고,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도 감소하며 전년 동기대비 4.0% 하락한 22조436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 역시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파업에 따른 고정비 비중의 증가, IFRS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가 매출원가에 포함되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포인트 높아진 84.5%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규모를 축소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8.4% 줄어든 2조7862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는 호조를 보였다.

1분기 내내 소형 SUV 모델 코나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싼타페의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16만9203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하락한 88만18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 실적 자체만 놓고 보면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례적으로 1분기중에 발생했던 파업이나 큰 폭의 원화 강세 등을 감안해서 살펴 볼 필요가 있다”며 “중국 판매가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대비 성장세를 나타내는 등 향후에도 다양한 신차와 SUV를 중심으로 판매 회복세를 지속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점진적 수익성 개선 이뤄지도록 최선 다할 것” = 현대차 측은 향후 실적 전망과 관련해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올해에도 전세계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차급의 많은 신차들이 출격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신차 및 SUV, 그리고 고급차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안정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망과 관련해 전세계 자동차 수요 성장률 둔화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미래기술 혁신이 가속화돼 당분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불확실성을 타개하기 위해 현대차는 올해 국내외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 SUV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차급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고, 이러한 신차 및 믹스 개선 효과 등을 기반으로 수익성도 동시에 향상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확립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의 신형 싼타페 돌풍이 향후 미국 등 글로벌 주요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2분기 이후 중국 시장에서도 엔씨노 등 다양한 신차가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각종 기술력과 친환경성, 디자인 우수성을 평가하는 조사들에서 당사가 거둔 우수한 결과들을 바탕으로 신차들의 글로벌 시장 조기 안착 및 초기 판매 붐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수소전기차 넥쏘(NEXO와 순수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공개하고 서울과 평창간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성공적으로 시연했으며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인 그랩(Grab)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며 “향후에도 연구개발 역량을 더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측은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출자구조 재편을 추진 중인 만큼 향후 경영 투명성을 한층 제고하고 완성차 업체로서 회사의 본원적인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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