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총 회장 취임 이후 첫 기자간감회 개최 - 남북정상회담 관련 “남북경제 물꼬 기대” - “일자리 창출로 경제 살리는데 힘 쓰겠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25일 삼성그룹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경총회관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취임 50여일을 맞아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경총이 기업의 혁신 성장을 돕고 설득력 있는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들이 변화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경영활동을 하도록 경총이 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날 경총회관 압수수색과 관련,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 협력단체 교섭지원 당시에 우리 직원들이 교섭지연과 관련돼 있는 걸 확인하기 위한 걸로 보고 받았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 결과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검찰이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의혹의 핵심은 삼성에서 노사 교섭권을 위임받은 경총이 노조활동을 와해하려는 목적으로 불법행위를 저질렀는지 여부를 위해서다.
손 회장은“저는 50일은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베트남 경제사절단 참여, 노사정 대표자회의, 일자리 위원회 참여 등 여러 일을 겪었다”며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반기업정서 해소 등 현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현 경제계에 대한 현안과 경총이 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손 회장은 현 경제에 대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진단하면서 “수출 호조는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 편중돼 있고 최근에는 주요국과의 통상마찰 심화 우려로 향후에도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또한 “산업현장에서는 일부 자동차, 조선업종 구조조정 문제로 지역경제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일자리 문제가 갈수록 악화돼 3월 기준 청년실업률이 11.6%로 역대 두번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청년층이 실제 느끼는 체감 실업률은 24%에 달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손 회장은 “경총은 우리 사회의 책임있는 경제주체로서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실천해 나가는 데 적극 나서겠다”며 “우리 경제가 새로운 활력을 갖고 발전해갈 수 있도록, 특히 기업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기업정서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경제 성장을 위한 많은 제언을 정부에 하겠다”면서 “경총이 좀더 ‘설득력 있는’ 경제단체로 나아가겠으며 정부에도 기업의 어려운 사정을 전달하고 협조를 받아내는 노력을 많이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노사관계와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손 회장은 “해외 유수 연구기관은 우리 노사관계가 주요국에 비해 후진적 관계로 국가 경쟁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면서 “노사 힘을 합쳐 고용 유연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던 독일과 네덜란드처럼 일자리 창출해 경제 되살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저임금은 당연히 올라야 하지만, 기업이 감내할 정도인가가 중요하다”며 “산입범위에 여러 항목이 있는데 (정부가) 폭넓게 수용하고, 기업의 적응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모든 정기 상여금을 최저임금의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