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익 3조7700억원, 시장 예상 웃도는 깜짝 실적

- 2분기, 마케팅 비용 본격상승, 경쟁작 출시 등 실적 주춤 전망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또 한 번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ㆍ모바일(IM) 사업부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으로 기록을 견인했다.

26일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분기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IM사업부는 3조7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인 3조원대 초반을 웃도는 것으로, 작년 2분기(4조200억원)이후 최대다. 전년 동기(2조700억원)보다는 약 82% 상승한 수치다.

사전 판매 부진으로 우려가 컸던 갤럭시S9은 올 1분기 1000만대의 판매기록을 넘겼다.

전작보다 출시 일정을 앞당기고 초기 출시국가를 100여국으로 확대한 점이 다소 잠잠했던 시장 분위기를 보완했다.

지난해 출시작인 갤럭시S8, 갤럭시노트8도 꾸준한 판매고를 이어가면서 힘을 보탰다.

초기 집중적인 마케팅에 주력하던 기존 전략을 버리고, 롱테일 전략을 취하면서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인 점도 주효했다.

올 1분기 삼성전자 전체 휴대전화 출하량은 약 9400만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전년동기(9900만대)보다 소폭 줄었지만 비용절감으로 휴대폰사업 마진은 15%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올 1월 퀄컴과의 장기 크로스 라이센스(상호특허협력) 계약을 확대해 로열티 절감 효과를 가져온 점도 IM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2분기는 실적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1분기보다 다소 주춤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시장의 올 2분기 IM사업부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원대 초반이다.

갤럭시S9의 판매 증가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상승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2분기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SE2’와 LG전자의 ‘LG G7 ThinQ’ 등 신규 스마트폰의 등장도 갤럭시S9 판매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하반기에 신규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하고 중저가 제품은 온라인 유통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빅스비2.0 중심의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강화하고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