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PC운용체계서도 생체인증 가능
지문ㆍ홍채를 이용한 생체인증 시장이 확대되면서 라온시큐어의 성장성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라온시큐어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5.9%, 55% 상승한 268억원, 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온시큐어의 실적 상승 원천은 파이도(FIDO) 기술이다. FIDO는 FIDO얼라이언스가 만든 온라인 환경 생체인증 표준이다. 기존처럼 서버에 개인 정보를 저장하는 서버형 운영 방식을 사용하면 해킹ㆍ정보유출 위험이 있는데, FIDO는 사용자 기기에서 제공하는 보안 기능을 사용해 해킹 우려를 덜어냈다. 현재 FIDO 얼라이언스에는 삼성전자, 구글, 페이팔, 라온시큐어 등 261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라온시큐어는 ‘FIDO2’를 통해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의 FIDO가 모바일 호환에 초점을 뒀다면, 최근 발표된 ‘FIDO2’는 웹과 PC운용체계에서도 생체인증이 가능하다. 익스플로러, 크롬, 파이어폭스 등 다양한 웹 환경에서 생체인증 기술을 구현한다. 내부 인증장치(PC)뿐 아니라 외부 인증장치(USB, NFC)도 사용 가능하다.
생체인증 기술 가능성을 내다본 글로벌 PC제조사ㆍ웹서비스 기업ㆍ인증업체들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레노버는 지문인식 가능 노트북 모델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자사 신형 노트북에 지문인식 기능을 넣었다. 삼성전자는 지문인식 센서를 키보드 속에 넣었으며 LG전자는 전원 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다.
라온시큐어는 파이도 표준 USB 인증장치 ‘라온 파이도 동글’을 출시했다. 라온 파이도 동글은 지문인식 장치가 탑재 돼 있지 않은 PC환경에서도 지문인증을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 라온시큐어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보안 컨퍼런스인 ‘RSA 컨퍼런스 2018’에 참가해 FIDO2 제품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다수의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안 점검 기준에 미달하면서 인증 시스템에 대한 컨설팅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라온시큐어 실적에 긍정적이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33곳(올 2월 기준 )으로 추산되는데, 컨설팅ㆍ솔루션 판매 비용을 평균 5억원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관련 시장은 최대 165억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선 라온시큐어를 저평가된 종목으로 분석한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 디바이스에 생체 인증 기술이 탑재되면서 바이오 인증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 25.6%로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생체 인증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2.4% 증가한 4147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인인증서 폐지되는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인증 시스템 개선이 진행되면서 라온시큐어의 실적 상승세가 기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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