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 - “본선 승리 위해 정책 뿐 아니라 도덕성도 검증해야” - “기초단체장으로서 역량을 검증맏은 사람이 나가야”

[헤럴드경제=이태형ㆍ채상우 기자]인지도에서도 당내 기반에서도 녹록한 것이 하나 없다. 그러나 구체적인 성과가 있다. 8년간 광명시의 시정을 책임졌던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시정에서 거둔 성과를 도정으로 확대하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양 전 시장으로서는 인지도에서 앞선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당내 기반이 두터운 전해철 의원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그는 “인구 34만명의 광명시장에서 1300만명의 경기지사가 엄두나 낼 일이냐며 거들떠도 안 보더라”면서도 “리더십 역량이 중요한 것이다. 인구의 크고 작음으로 한다면 아칸소 주지사로 시작한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전 시장에게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다. 그는 “전형적인 베드타운이던 광명시를 가치있는 도시로 만들었다고 자부한다”며 “40년 폐광을 1년에 13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만들었고, 허허벌판이던 KTX 역세권에 코스트코, 이케아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또 종합병원을 유치했고, 고등학교 전학년 무상급식과 무상교복을 실시하는 전국 최초의 지자체가 됐다. 대형유통기업이 지역에 들어오면서 중소상인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중소상인을 위한 공공물류센터를 만들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유라시아 대륙철도사업을 본격화한 것도 양 전 시장의 성과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15년 남북관계가 최악인 상태에서 광명역을 유라시아 철도의 종착역으로 하겠다고 했다. 손가락질만 받았다”며 “그러나 철도가 지나는 길목 시장들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프랑스 국영철도회사가 참여의사를 밝혀와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양 전 시장은 최근 남북관계가 대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실무진간 협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정을 통해 이룩한 성과를 이제 경기도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철도사업은 시 차원에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그는 “경기도지사가 되면 이것을 하려고 한다. 경기도는 전체가 접경지역이다. 유라시아 철도 연결사업을 남북 해빙 분위기에서 정부와 함께 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평화특별자치도를 만들어서 주민들의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고 또 남북 평화번영시대에 초석이 되는 도지사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양 전 시장이 방점을 두는 것은 청년일자리 문제다. 그는 “청년 실업률이 10.9%에 이른다. 취업이나 창업을 도와주는 것이 우선순위이다. 중소기업에 입사한 사람들에 대한 지원은 그다음”이라며 “청년 배당은 물고기를 나눠주는 것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 취업이나 창업에 도전적인 의식이 있다면 예산이나 지원을 제한하지 않고 과감히 풀겠다”고 공언했다.

양 전 시장은 “지역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장시키고 주민과 동고동락하면서 혁신을 한 사람이 광역단체장이 돼야 한다”며 “기초단체장으로서 역량을 검증받고 후보 리스크가 없는 사람이 본선에 나가야 한다는 의식이 당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이하 일문일답

-광명시장 3선 대신 힘든 길을 택했다

=국회의원 2번 떨어지고 우여곡절이지만 시장 열심히 했다. 독기를 품으면 열심히 하는데, 6개월마다 여론조사 하니까 작년 6월에 86%까지 올랐다. 3선이나 국회의원은 큰 무리 없이 될 것이라는 여론도 있었다

그런데 선거에 도전하는 정신이 있다. 이 시점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느냐고 했을 때 작년 초부터 경기도지사 출마를 생각했다. 일을 하고 싶고, 특히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었다.

작년 초에 이 길을 선택하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도 안보겠다. 현재에 충실하겠다. 정치적이나 모든 면에서 어려움도 감수하겠다고 생각하고 출마했다.

국회의원 나가려면 시장직 잘 수행하고 지역일 잘 챙기면서 나가면 될 일이다. 돈 쓰고 참모들, 가족들 힘든 일을 왜 하냐고 하는데, 다른 뜻으로 출마한 거 아니냐는 시각은 상투적이라 생각한다.

-현 상황에서 인지도는 이 전 시장, 당내지지도는 전 의원이 앞서는데 후보의 전략은

=광명시장을 8년 했다. 일만 하다보니. 저를 알리는 데 소홀했다. 광명동굴에 370만명이 유료입장했는데, 이 동굴을 양기대가 만들었다는 걸 누가 알겠나. 코스트코, 이케아 유치한 것을 누가 알아주나. 알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나왔다.

20일 정도 예비후보 기간 동안 한계가 있었다면, 정식으로 경선후보가 됐기 때문에 언론 주목도도 높아졌다. 성과, 역량, 미래비전도 중요하지만 미투나 도덕성을 강조하는 국민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자질도 중요하다. 감히 말씀드리지만 도덕성 자질은 철저히 검증받고 그럴 생각이 있어서 그 점에서는 앞서간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3명 중에 누가 나와도 이긴다면 도덕성이 있는 양기대가 나온다면 후보 리스크도 없고 권력이나 조직과도 거리두기가 가능한 후보라는 점을 남은 기간 동안 어필할 것이다.

당심을 잡는 것도 18만 권리당원들이 당에 대한 애정으로 승리를 위해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투표를 할 것이다. 문 대통령이 자치분권 수준의 개헌을 하려고 한다. 이제는 그 지역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장시키고 주민과 동고동락하면서 혁신을 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고 광역단체장이 돼야 한다고 하셨다. 내가 지자체의 모델이다. 기초단체장으로서 역량을 검증맏은 사람이 나가야 한다는 의식이 당원에게 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분도’(分道) 구상 발표했는데, 논의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1992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선거 때 말씀했고, 남경필 지사, 이재명 후보는 반대입장이고, 전 후보는 나보다 좀 낮은 단계의 찬성이다. 자치분권 시대에 분도를 안 하려는 사람은 대선에 뜻이 있거나 권한을 움켜쥐려는 생각이다.

새로운 시대에 일을 하기 위해 분도를 강하게 제시하고 있고, 공약으로 발표한 이후에는 의정부서 전문가들과 원탁회의도 개최했다.

단순 분도가 아니라 유라시아 프로젝트와 통일에 대비함이다. 분도함으로써 경기도 특성을 감안한 본격적인 남북 협력시대에 대비하면 일자리가 생긴다. 파주와 고양 국회의원들이 주장하는 통일 경제특구를 계속 제기해서 개성까지 이어진다면 경기도가 남북협력시대의 중심이 될 수 있다.

-가장 방점을 두는 정책은

=청년일자리다. 청년 실업률이 10.9%를 기록했다. 현 지사가 소극적으로 대응한 부분이다. 중소기업 취직해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취업이나 창업을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

매년 1500억원을 조성해서 청년 배당, 청년 수당을 하는 것은 물고기를 나눠주는 것.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 취업이나 창업에 대해 도전적인 의식이 있는 사람에게 돈이나 분야를 제한하지 않고 과감히 풀겠다. 자격증이 필요하면 1년도 지원하고, 그런 제약을 풀고 도전정신과 취업가능성을 보는 것이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자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자신의 정책 구상을 밝히고 있다.[사진=후보 캠프]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자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자신의 정책 구상을 밝히고 있다.[사진=후보 캠프]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자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자신의 정책 구상을 밝히고 있다.[사진=후보 캠프]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자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자신의 정책 구상을 밝히고 있다.[사진=후보 캠프]

-공개토론회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후보의 생각은

=남을 비방하고 꼬집고 하는 것은 내 성격이 아니다. 하지만 정책이나 해 온 일에 대한 검증과 평가는 필요하다.

이재명 후보가 페이스북에 아내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썼는데, 선거 때 본인에 대한 공격도 힘들지만 가족에 대한 공격이 가장 힘들다. 특히 사실이 아닐 경우 더 힘들다.

계정 주인이 누구인지 관심이 없었는데, 계정이 故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악랄하고 저속하게 비방했다.그렇다면 이분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그 계정의 실체와 소유자에 대해 고발해야 한다.

이것 뿐 아니라 이런저런 이 후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줄기차게 후보의 정책 도덕성 자질을 검증해야 한다고 말씀드려왔다. 후보간 검증해서 검증된 후보가 본선에 가는 게 가장 중요한 요소다.

자유한국당은 도덕성에 결점이 있는 후보가 올라오길 기대하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그걸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다시 한번 제기된 의혹에서 당당하게 해명하고 경선에 임해주길 바란다.

-만약 성사된다 하더라도 당내 경선인데 네거티브로 비춰질 수 있다

=앞에 말한 개인에게 가장 치부를 공격하자는 게 아니다. 정책과 관련해서 자질과 관련해 빚어진 일들에 대해서다. 이 후보가 1800억원의 개발이익이 나오면 성남시민에게 18만원씩 나눠주겠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 토론할 수 있다. 그게 민주당 후보로서 정체성이 맞다.

그다음에 의혹이라든지 SNS 계정 의혹이라든지 교차 취업특혜의혹 등은 공개가 이미 됐다. 공정사회와 또 취업비리와 관련해 중요한 요소인 만큼 검증이 필요하다.

-서울도 상황이 좀 비슷하다. 박원순 시장이 무대응으로 가고 있고 시장 후보들과 연대할 수 있나?

=결선투표제도 우상호, 박영선 의원과 같이 협의해서 힘을 모았다. 우 의원과도 그렇게 하기로 지난 2일 면접보는 날얘기했다. 토론회를 많이 하자고 당에 강조하기로 했다. 전 후보와 같이 검증 토론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장 경선이 토론회 횟수를 늘려가면 이 후보도 수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