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사 관련 협의ㆍ외투지역 지정 위해 정부 고위관계자 만날 계획 - 노사 교섭은 2주일 여 만에 재개…노사 이견 커 난항 이어질듯 - 오늘 중노위 2차 조정회의 결과 ‘주목’…노조 파업권 확보 수순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한국GM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는 가운데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다시 한국을 찾았다.
한국GM 사태와 관련해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 방한이다.
엥글 사장은 우리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실사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외투지역(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등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미국 GM 본사의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GM은 엥글 사장이 전날 밤 한국에 입국해 이날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GM 관계자는 “구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산업은행과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과의 면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한국GM의 실사 기간을 앞당겨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려는 계획이지만 일부 핵심자료 제출을 놓고 GM 본사와 이견을 보여왔다.
엥글 사장은 이번 방한에서 해당 자료의 민감도가 높은 점을 들어 자료 제출은 어렵고 열람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다.
엥글 사장은 한국GM 노조 집행부와도 비공식 면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노사 교섭은 최근 별다른 진척없이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8차 교섭은 무려 2주일 여 만에 재개되는 협상 테이블이다.
노조는 그동안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조정신청을 해 파업권 확보 수순을 밟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중노위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노사는 복리후생 삭감 폭과 군산공장 680여명 노동자에 대한 처우 등에서 큰 이견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만성적인 적자구조 개선을 위해 인건비 절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포기 이상의 양보는 불가능하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경영악화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한국GM은 직원들에게 지난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해있다.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자 노조는 사장실을 점거하며 항의를 벌이다 지난 6일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공장을 방문하면서 농성을 풀었다.
백 장관은 당시 사장실 점거를 두고 “이런 노사 간 대립이 다시 재발할 경우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고 정부도 지원의 여지가 줄어든다”고 노조 집행부에게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0일 한국GM 생산직 급여는 정상적으로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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