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갤S8’ 대비 24% 증가 기록 조용한 반응속 1분기 출하량 1000만대
삼성전자가 올1분기 사상 최대치의 영업이익을 또다시 경신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사업부는 갤럭시S9의 ‘조용한 내공’으로 힘을 보탰다.
갤럭시S9의 다소 잠잠한 시장반응 속에서도 비용 절감 전략 등으로 ‘이름값’을 지켜내면서 IM사업부 영업이익은 3조원대를 회복했다.
6일 삼성전자는 2018년 1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1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보다 57.58% 증가하며 사상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잠정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부문별 실적이 발표되지 않지만, 증권업계에서는 IM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약 3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분기 2조4200억원과 비교해 약 24%가 증가한 수준이다. 갤럭시S8의 출시가 미뤄졌던 지난해 1분기(2조700억원)와 비교해서는 1조원 가까이 영업이익이 늘었다.
무엇보다 갤럭시S8과 비교해 미지근한 시장 반응에도 갤럭시S9의 올1분기 출하량이 1000만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판매 비중은 갤럭시S9와 S9플러스가 50대 50의 비중을 보인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산했다.
이는 1차 출시국을 70개국으로 확대해, 국내와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하락한 초기 판매량을 보완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8의 1차 출시국은 4개국(한국,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이었다. 작년 하반기 갤럭시노트8의 1차 출시국(40여개국) 보다도 갤S9의 1차 출시국이 확대됐다. 이어 지난달 말까지 삼성은 100여개국으로 출시 국가를 더욱 늘린 상태다.
여기에 갤S8보다 갤S9의 출시 시기가 약 5주 앞당겨진 점도 출하량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독주무대였던 시장 경쟁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 1분기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애플의 ‘아이폰X’가 기대이하의 성적표를 거두고 있는데다 LG전자도 차기 플래그십 신제품 공개를 미루면서 뚜렷한 신제품 경쟁작이 없었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달라진 삼성의 판매 전략에도 주목하고 있다.
판매 초기에 화력을 쏟아 부었던 기존 전략에서 탈피해 마케팅 비용을 분산시키면서 비용 절감으로 영업 이익률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 1분기 IM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약 11%로, 전분기(9.4%)와 전년동기(8.8%) 보다 손에 쥐는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그러나 이 같은 실적 호조세 지속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송명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갤럭시S9 판매량 부진을 비롯한 전세계적인 스마트폰 추세를 감안하면 2분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설명했다.
박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