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시티·더플라자 등 시그니처香 개발 감동마케팅 ‘붐’ 로비·객실·화장실 일관된 향 선사 디퓨저·스프레이 등 상품 판매도
#. 부산에서 사업을 하는 최우혁 씨는 수도권 출장이 잦다. 그래서 출장길에 오르면 자주 호텔을 이용하는데 항상 찾는 호텔은 정해져있다. 그가 호텔을 선택하는 일순위 기준은 바로 ‘향기’다. 최 씨는 “호텔에 들어서는 로비와 객실마다 그 호텔만의 시그니처 향기가 있다”며 “단순한 향기지만 공간의 특정 분위기를 조성하고 호텔의 좋은 첫인상을 만들어 다시 찾아가고 싶게 만든다”고 했다. 그는 “호텔마다 좋은 객실이나 멋진 시설을 구비해 놓는건 쉽지만 투숙객을 감동시키는 건 사실 이러한 향기처럼 정말 사소한 것에서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향기는 후각을 자극해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게 하거나, 사람이나 제품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하는 힘이 있다. 90년대부터 이를 주목한 기업과 소비자로부터 ‘향기 마케팅’이 각광 받았다. 최근에는 프라이빗 라이프스타일로의 변화에 따라 남들과 다른 나만을 위한 특별한 향기를 선호하는 흐름이 번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분위기 속에 호텔업계가 ‘나만의 향기 마케팅’에 푹 빠졌다. 독자적인 시그니처 향을 개발,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호텔만의 향을 맡을 수 있게 하는 호텔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상품으로 출시해 집에서도 그 향기를 기억하고 간직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곳도 있어 눈길을 끈다. 향기로 고객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파라다이스시티가 대표적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에어아로마(Air Aroma)와 6개월간 협업을 통해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만을 위한 향기 ‘센트 오브 파라다이스(Scent of Paradise)’를 개발했다. 에어아로마는 향 시스템, 디퓨저, 고품질의 에센셜오일, 아로마오일과 유일한 고유향을 디자인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센트 오브 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를 상징하는 웅장하고 럭셔리한 향기와 과일향이 어우러진 시트러스 스파이시 우디 향이다. 탑노트는 만다린, 버베나, 민트가 어우러져 달콤하고 싱그러운 첫 향을 내어 기분 좋은 신선함을 선사한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은은하고 고급스럽게 잔향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만의 특별한 향취를 담은 이 향은 로비와 객실은 물론 화장실에서도 일관되게 맡아볼 수 있다. 향을 간직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파라다이스 부티크에서는 디퓨저와 룸 스프레이로도 준비해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파라다이스시티는 따뜻해진 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고급스러운 향기를 즐길 수 있도록 5월까지 스프링 시즌 객실 패키지 상품 ‘센트 오브 파라다이스’를 선보인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의 시그니처 향기는 사람들이 주변 환경을 즐기고 그 경험을 기억하고 그것을 추억으로 얘기하게 만든다”고 했다.
더 플라자에서 내놓은 PB상품 ‘P컬렉션’ 중 제일 먼저 출시된 것 역시 시그니처 향기 제품이다. 그 주인공은 유칼리투스향을 베이스로 한 디퓨저다. 더 플라자만의 유니크하고 스타일리시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해 다른 곳에서는 구매할 수 없는 희소성을 제시했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은 도심 속에서 제주의 향긋한 내음을 느낄 수 있는 상품 ‘더 센츠 오브 제주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번 패키지는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르플랑’의 퍼퓨머리 제품과 함께 구성됐고 객실에 따라 세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디럭스룸을 이용할 경우 객실 1박과 2인 조식뷔페 그리고 제주의 향기를 선사할 르플랑의 제주 패브릭 퍼퓸 3종 세트로 구성됐다.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르플랑은 제주에서 자라는 영귤, 동백꽃, 유채 꽃봉오리 등 자생식물 추출물을 함유해 제주 자연 그대로의 향을 느낄 수 있으며 살균력과 탈취력이 뛰어난 자연주의 섬유 향수로 어디든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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