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준비지수 54.5점 비재무적 준비에 소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최근 연금가입 등 은퇴준비에 적극적인 사람들이 늘었지만, 우리나라의 은퇴준비지수는 올해도 여전히 ‘주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발표한 ‘은퇴준비지수 2018’ 보고서를 보면 한국인의 은퇴준비지수는 54.5점이다. 2년 전보다도 0.7점 낮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2014년부터 2년마다 수도권 및 광역시 거주 25~74세 비(非)은퇴자를 대상으로, 은퇴준비의 필수항목인 ▷재무 ▷건강 ▷활동 ▷관계영역 등에서의 ‘실행점수’와 주관적 평가인 ‘자기 평가점수’ 등을 조사해 은퇴준비지수를 산정했다. 100점 만점에 0~50점은 위험, 50~70점은 주의 70~100점은 양호로 구분했다.
올 은퇴준비지수가 낮아진 것은 은퇴 준비척도인 실행점수보다도 주관적 평가인 자기 평가점수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행점수는 재무나 건강 등의 항목이 개선되면서 전년(57점)보다 2.3점 높아진 59.3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자기평가 점수가 53.3점에서 49.6점으로 3.7점 낮아지면서 전체 준비지수가 떨어졌다.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예전보다 노후 준비를 더 하고 있지만, 심리적 불안감은 오히려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은퇴준비지수를 항목별로 보면, 재무 부문이 61.1점에서 67.8점으로 6.7점이나 높아졌다. 그만큼 노후를 위해 연금 등 금전적 준비 정도가 예전보다 나아진 것이다. 건강도 55.6점에서 59.1점으로 3.5점 높아졌다. 가족 간의 관계, 대인교류 등을 나타내는 관계도 59.2점에서 59.8점으로 소폭 높아졌다.
반면 여가나 소셜네트워크를 나타내는 활동 부문은 48.4점에서 44.2점으로 4.2점이나 낮아졌다. 즉 실질적인 은퇴준비가 재무적인 부분에 치중돼 있고 은퇴 후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지와 같은 비재무적 측면에서는 소홀하다는 평가다.
한편 매년 빠르게 느는 1인 가구의 은퇴준비지수는 50.5점으로, 다인가구(54.9점)는 물론 전체 평균(54.5점)보다 낮았다. 특히 1인 가구의 재무 실행점수(55.1점)가 다인가구(69.3점)보다 현저히 낮았다.
윤성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연금과 보장성 보험 등 재무적인 준비뿐만 아니라 은퇴 후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누구와 시간을 보낼지’ 등 비재무 영역도 준비해야 행복한 노후를 맞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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