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연체율 동일 수준 유지
시장금리인상 신규연체 발생 모니터링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내 은행들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난 1년 간 큰 변동 없이 일정 수준을 유지해온 것으로 기록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그동안 저금리 기조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1년 간은 금리인상 흐름이 이어지며 하락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인 0.29%와 비교해 불과 0.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연체율은 분기 초부터 분기 중까지 상승하다 분기말 하락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3개월 단위로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만큼 2, 5, 8, 11월 추이를 비교해볼 여지가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5월엔 0.30%로 0.02%포인트 높았지만, 8월과 11월엔 각각 0.28%로 낮아졌고 최근까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압박 정책에도 가계대출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더불어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보통 금리인상은 연체율 상승에 다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를 나타냈다. 지난해 8월과 11월도 0.19%로 같았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49%로 지난해 8월 0.48%, 11월 0.49% 수준과 비슷했다.
다만 전반적인 원화대출 연체율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월말인 1월 0.42%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2월 신규연체 발생액이 1조4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인 6000억원을 상회해 연체채권 잔액이 7조2000억원으로 8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년동월인 0.57%과 비교하면 0.0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엔 0.36%로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며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4%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올랐으며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선 0.15%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말 대비 0.01%포인트 올랐고 전년대비 0.28%포인트 낮았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9%로 0.03%포인트 올랐고 지난해 2월보다는 0.12%포인트 내렸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연체율은 전월대비 상승했으나 과거 같은기간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다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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