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4·3 사건 완전한 해결’ 방안 관심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맞는 ‘제주 4·3 사건(이하 제주 4·3)’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의 100대 국정과제에는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추진’이 포함돼 있다. 동네 제삿날이 모두 같을만큼 많은 민간인이 사망한 ‘제주 4·3’은 올해로 70주년이다. ‘제주 4·3’의 확인된 피해자 수는 1만4000여명, 비공식 집계로는 3만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
2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제주 4·3 문제는 아직 완전히 해결이 안된 상태다. 그 문제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올해는 가지 못하지만 내년에는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해 제주의 한과 눈물을 함께 나누겠다”고도 밝힌 바 있어, 문 대통령의 행사 참석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다만 확실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4·3 추도식 행사 참여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내놓을 ‘제주 4·3’ 문제 해결 방안은 진실규명, 피해자 배·보상, 명예회복 등으로 압축된다. 진실규명의 경우 제주공항(당시 정뜨르 공항) 활주로 인근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발굴이 4월중 시행될 예정이다. 100여명에 이르는 피해자들에 대한 치유비 및 생계비 현실화 방안도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희생자들에 대한 추가 신고 접수도 진행될 예정이다.
명칭이 변경 가능성도 있다. ‘제주 4·3’은 상황에 따라 폭동, 정변, 사태, 사건 등 다양항 단어들이 사용돼 왔다. 제주 지역에서도 ‘제주 4·3’ 문제가 해결이 될 경우 사안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담긴 단어를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추도식에서는 ‘잠들지 않는 남도’ 노래가 불려질지도 관심이다. 이 노래는 그간 금지곡으로 묶여 있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제주 4·3‘ 추념사 초안을 보고 받고 수정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를 정리해 세대와 이념,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강조해왔던 ‘국가의 역할’에 대한 정의도 추념사 내용에 포함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국가의 역할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올해 2월 설 연휴 중 ‘제주 4·3’을 다룬 소설 ‘순이삼촌’을 쓴 현기영 작가에게 전화를 걸어 “곧 4·3 70주년이다. 소회가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1일 제주포럼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도 “69년 전,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제주에 큰 아픔이 있었다. 세계적인 냉전시대의 최전선에서 겪었던 고통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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