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부회장 LS사내이사 합류 구자은<사진> LS엠트론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주)LS 사내이사로 합류, 그룹내 ‘사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자은 부회장은 현재 그룹 내외부에서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주)LS는 지난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구 부회장의 합류로 (주)LS의 사내이사진은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광우(주)LS 대표이사 부회장 등 3인이 맡게 됐다. 기존에 사내이사로 있던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사임했다.
LS그룹은 사촌 형제들이 계열사를 이끌고, 서로 회장직을 이어받으며 그룹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사촌 경영’기업이다. 구 부회장은 6형제인 구인회 LG 창업주의 막내동생인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구 부회장과 사촌지간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구인회 창업주의 5번째 동생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재계는 이번 구 부회장의 사내이사 합류에 대해 향후 차기 회장직 수행을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LG 창업주의) 5번째 동생의 장남이 회장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다음은 6번째 동생의 장남인 구자은 부회장이 그룹을 이어받는 것은 기정사실화돼 있다”며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하고 후에 차기 회장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작업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S그룹 관계자는 “구 부회장은 사내이사로서 그룹의 다양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엠트론 대표로서 회사를 이끄는 역할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초대그룹 회장을 맡았던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10년간 회장직을 수행한 만큼, 구자은 부회장 체제는 최소 5년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구자열 회장은 지난 2013년 회장으로 취임했다.
구 부회장의 사내이사 합류로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구조 재편 움직임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구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LS엠트론은 지난해부터 비핵심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있다. 최근 동박ㆍ박막사업부와 자동차 부품 계열사 LS오토모티브에 대한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지난 23일에는 전자부품사업부를 분할해 신설회사 씨이넥스(가칭)을 설립, 매각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LS엠트론의 사업 재편은 그룹 전체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진 부분”이라며 “구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한 만큼 큰 그림에서 LS엠트론의 사업구조조정을 추가로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손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