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英美서 임상 결과 발표…중간결과 ‘적극 공유’ -중국 임상환자 모집으로 간암대상 3상 가속화

[헤럴드경제=윤호 기자]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미래성장주라는 평가에 힘입어 ‘코스닥 부대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신라젠(대표 문은상<사진>)이 언제부터 주력품목인 펙사벡을 통해 본격적인 매출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신라젠은 “펙사벡 시판 시기를 2020년 말로 잡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달, 백시니아(우두) 바이러스 관련 특허를 유럽에 추가 등록한 신라젠은 다음달 중에 ▷미국암학회에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영국에서 신장암 대상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일정 공개는 꾸준히 중간 성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신라젠은 지난 26일 유럽 13개국에서 백시니아(우두) 바이러스 관련 특허를 추가 등록했다. ‘종양 용해 백시니아 바이러스 병용 암 치료요법’이란 이름의 이번 특허는 2010년 호주, 캐나다를 시작으로 등록됐으며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이미 등록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특허로 전 세계 41개국가에서 101건의 특허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여러 국가에서 특허를 취득함으로써 제품 권리확보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다음달 9~12일 영국 옥스포드에서 열리는 ‘International Oncolytic Virus Conference 2018’(IOVC)에서 펙사벡의 신장암 대상 임상 2상인 ‘REN022’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IOVC는 글로벌 항암 바이러스 연구자, 바이오텍, 빅파마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학회다.

회사는 전이성ㆍ불응성 신장암 환자 17명에게 펙사벡을 매주 정맥투여한 단독 요법 2상 결과를 설명한다. 지난 2월 미국임상종양학회가 주최한 ‘비뇨생식기 암 심포지엄(GU ASCO) 2018’ 포스터 세션에 이어 글로벌 발표는 두 번째다.

GU ASCO에 따르면 신라젠의 임상 결과 6주차 질병통제율은 76%이며, 완전관해 환자는 1명이었다. 질병통제율은 암세포가 성장을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환자 비율을 뜻하며, 완전관해는 외견상 검사에서 질병이라고 판정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신라젠은 또 ‘mJX-594’의 신장암 대상 전임상(동물실험) 연구결과를 내달 14~1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18 미국암학회’를 통해 발표한다. ‘mJX-594’는 펙사벡과 동일한 치료유전자를 갖고 있는 바이러스다. 연구초록에 따르면 신장암을 대상으로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 투약한 결과, 펙사벡은 렌카모델(Renca: 신장암을 장착한 실험용 쥐)의 종양 내 미세환경을 면역치료에 순응하도록 변화시켰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펙사벡의 첫 타겟인 간암 환자 대상 임상 3상 진행 역시 순조로운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최근 중국 임상 환자 모집 개시로 글로벌 3상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