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잔사유 고도화 상업생산 벤처투자 등 ‘신사업’ 진출 승인 ‘정유회사’의 틀을 벗고 에너지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S-OIL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하반기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ㆍ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RUC/ODC) 프로젝트 완료를 통해 비(非)정유부문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하는 S-OIL은 정유ㆍ화학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할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OIL은 지난 23일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벤처 투자 등 신기술사업 관련 투자, 관리 및 기타 관련업’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안을 승인했다.
S-OIL 측은 향후 다양한 신사업을 검토하기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알 감디<사진> CEO가 거듭 강조해 온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첫 단추’인 셈이다. S-OIL은 작년 8월 서울 마포사옥에서 ‘비전 2025’ 선포식을 열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있고 존경받는 에너지 화학기업’으로의 도약을 결의한 바 있다.
알 감디 S-OIL CEO는 올해 신년사에서는 RUC/ODC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료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성장동력 발굴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기주총에서도 그는 작년 8월 제시한 ‘2025 비전’을 바탕으로 “투자 로드맵에 기반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주총에서 신미남 전 두산 퓨얼셀 코리아 대표가 사외이사에 합류한 점도 S-OIL의 신사업 의지와 맥을 같이 한다. 신 사외이사가 대표를 역임한 두산 퓨어셀은 연료전지 전문기업이다. 즉, 신 전 대표의 합류는 기존의 정유ㆍ화학 외 타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인사를 이사진으로 영입, 다양한 사업군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OIL 관계자는 “지금까지 특정 사업을 깊게 파오는 데 집중했는데,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것은 다양한 분야를 넓게 보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약 5조원이 투입된 S-OIL의 RUC/ODC 프로젝트는 하반기 상업생산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RUC/ODC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S-OIL은 기존 방향족 계열 제품 중심의 화학부문 포트폴리오를 올레핀 계열 제품까지 확장, ‘에너지 화학기업’으로 한걸음 더 도약하게 된다. 손미정 기자/bal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