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에서도 밝혀지지 않았던 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의 행적이 최측근이 ‘문고리 3인방’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29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따르면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된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 등이 세월호 당일의 구체적인 상황을 털어놓았다.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는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전 비서관들 신병이 다 확보된 상태”라며 “여러 상황을 설득해서 수사 협조가 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그동안 최순실씨가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날까 전전긍긍하고 있었다”며 “우리가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하니 털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최초 보고 시간과 관련해서는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과 안 전 비서관 진술이 도움이 됐다. 이 전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에 안 전 비서관이 올라탄 시간이 10시12분이고, 이 차를 타고 관저에 도착한 시간이 10시20분께라는 진술이다.

당시 구체적인 상황도 안 전 비서관 진술을 통해 파악된 것으로 보인다. 관저 내 침실 앞에서 수차례 박 전 대통령을 불러 침실 밖으로 나오게 한 뒤 “국가안보실장이 급한 통화를 원한다”고 말을 했다는 것이다.

최씨가 참사 당일 관저를 찾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계획 등을 논의했다는 ‘5인 회의’ 사실도 이들 3인방의 진술로 확인됐다.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를 제외하고 이 회의에 참석한 3인방 진술이 일치한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실시간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도 해당 업무를 담당한 정 전 비서관 입을 통해 확인됐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오후와 저녁 각 1회씩 그때까지 모인 보고서들이 한꺼번에 출력돼 보고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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