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금호타이어(이하 ‘금타’) 노동조합이 퇴로없는 강경투쟁을 벌이는 가운데 노조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내 ‘노동과 희망’은 29일 긴급 유인물을 배포하고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채 ‘법정관리는 막겠다’는 노조대표 지회장의 발언은 바람 앞 촛불에 2만여 가족의 생존권을 맡기는 것”이라며 “노조지회의 주인은 조합원이지만 집행부는 어떠한 설명회도 없이 투쟁지침만 전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금타 채권단(8개 금융기관)은 금타 인수의사를 밝힌 더블스타타이어와의 매각협의 시한을 이달 31일까지로 통보하고 노조의 반대로 매각이 불발될 경우 법정관리와 구조조정이 불가피함을 통고한 바 있다.

‘노동과 희망’은 또한 “노조 집행부가 더블스타 외에 금타인수를 희망하는 건실한 기업이 있다고 했는데, 이같은 기업이 있다면 향후 방향을 조합원들에게 공개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서 투쟁과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명쾌한 검증과 협상없이 법정관리로 가면 회사가 청산될 것이라는 협박에 따른 공포감을 극복하지 못해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받아드려서는 안된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역으로 사회적 지지와 여론을 살피지 못해 파국과 법정관리를 자초한 책임이 노조에게도 있다는 사회적 비난을 받아서도 안된다”고 우려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들도 최근 성명서를 내고 “외부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회사의 계속기업가치(4600억원)는 청산가치(1조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해외자본 유치(매각) 외에는 방도가 없다며 노조집행부의 결단을 재촉했다.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사진>도 이날 서울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30일이 되면 자율협약이 종료되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법률적 절차(법정관리신청)에 의해 진행된다”며 “노조의 우려부분은 노사협의체 구성을 통한 논의와 스톡옵션 부여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금타노조는 채권단의 해외매각 방침에 반대하는 3차 총파업을 오는 30일 갖기로 하는 투쟁지침을 조합원들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