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윤옥 여사의 검찰 조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의 길목에서 이뤄진다. 이르면 내주중 검찰에서 비공개 소환조사를 벌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윤옥 여사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에게 전달했다는 22억5000만 원 중 5억 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이 전 대통령이 실소주로 의심 받고 있는 자동차부품회사 다스의 법인카드로 4억여 원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국가정보원에서 청와대로 건너간 불법 전용자금 10만 달러에도 연루됐다.
이 같이 김 여사에 쏠린 의혹들은 남편 이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불법자금 수수 혐의와 맞물려 있어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하기 전 반드시 규명돼야 할 상황이다. 때문에 검찰도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게 법조계 안팍의 분석이다.
전직 대통령의 부인이 검찰의 조사 대상이 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 이어 김 여사가 두 번째다.
17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불법자금 수수 혐의를 모두 부인함에 따라 일부 자금수수 과정에 연루된 김 여사를 추후 조사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한다면 조사 시기와 방식은 어떻게 할지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잎서 검찰은 5억원 안팎의 돈이 자신을 거쳐 김 여사에게 전해졌다는 이 전무의 번복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 전무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 14일 소환한 이 전 대통령에게 사실관계를 캐물었으나 모른다는 답변만 받았다.
검찰은 또 김 여사가 1990년대 중반부터 2007년까지 다스 법인카드로 4억원 넘는 돈을 백화점이나 해외 면세점 등에서 결제한 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검찰 소환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도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관계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임을 보여주는 정황이 될 수도 있으며, 다스 업무와 무관한 김 여사가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은 횡령 등 혐의로 이어질 수도 있다.
김 여사는 국가정보원에서 청와대로 건네진 10만 달러(약 1억원)와 관련해서도 연루 의혹을 받는다.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이 검찰 조사에서 관련 진술을 내놓으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김 전 실장의 진술과 달리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소환조사에서 10만 달러를 본인이 받았다고 진술했다. 국정원 돈을 대북공작금으로 사용한 만큼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고, 이 과정에 김 여사는 관여돼 있지 않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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